"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발표...네티즌들 "깨끗하게 사업해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발표...네티즌들 "깨끗하게 사업해라"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8.05.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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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거래정지 추락 위기... 금감원 "취득가액 아닌 공정가액 평가, 4년 연속 적자서 흑자로 전환"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항이 있었다고 잠정 판단했다.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마무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를 장부가액이 아닌 공정시장가액으로 정해 실적을 부풀렸다고 결론을 냈다.

장부상 회사를 돈을 받고 매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관계회사 분리'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고, 기업가치 역시 높게 볼 근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결국 금융감독원은 인위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는 회계기준 위반, 즉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1주당 17~18만원에 거래됐던 주식이 올해 4월에 50만 원대로 불과 1년 사이에 3배나 급등한 바 있다. 제약주의 총아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잘 나가는 주식이 분식회계 혐의로 자칫하면 매매 거래정지 종목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진행한 결과, 회계처리상 위반사항 발견"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고 과거에 수 차례 입장을 밝혔기에 특별히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며 “증선위, 금감위에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진행한 결과 회계처리상 위반사항이 있다고 판단, 위반 사실과 함께 향후 예정조치를 정리한 조치사전통지서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회계법인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특별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소명 절차를 거친 이후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이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위 감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감리위를 통과한 이후에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판단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리위와 증선위에 부의하기 전 위반사실과 예정조치 내용을 회사와 감사인에게 전달했다""이후 금융위가 회의를 통해 제재여부 및 수위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출소하는 이재용 부회장

부적절한 회계처리 방식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시장가치 48000억원 이르러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대한 특별감리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취득가액이 아닌 공정가액으로 평가해 회계처리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 같은 회계처리 방식으로 인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시장가치는 48000억원에 달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부터 4년 연속 적자에서 2015년 회계연도 190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목적으로 인천 송도에 설립한 삼성그룹 계열회사다. 삼성과 다국적기업 퀸타일즈가 자본금 3천억으로 합작한 회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접 완성품을 만들지 않고 제약사들의 원료를 대신 만들어 바이오약품 생산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422일 설립됐다. 생산설비뿐 아니라 제조승인 취득을 지원하고 신약물질 상업생산용 공정개발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종업원은 작년 12월 기준 2119명이다. 직원 평균연봉은 5000~7000만원으로 공시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억울하다..국내 빅4 회계법인 중 3곳서 적정의견 받았다 강조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2012년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았다“2015년 말을 기초치로 작성하는 2016년도 재무제표는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2015년 말부터는 삼성물산 연결자회사로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는 등 국내 빅4 회계법인 중 3곳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위탁한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를 받아 중요성의 관점에서 회계기준에 위배된다고 인정될 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이와 관련한 대책 회의를 진행 중으로 회의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항이 있었다고 밝힌데 대해  "삼성 깨끗하게 사업해라. 돈도 많은 회사가 왜그러는거냐 이해가 안간다" "적폐삼성 이제 슬슬 드러나는구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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