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하청업체 노동자 희생 강요...'후계자 구광모' 일감몰아주기?
LG유플러스, 하청업체 노동자 희생 강요...'후계자 구광모' 일감몰아주기?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8.05.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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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LG 오너일가 회사 판토스에 일감몰아 주려는 의혹 제기…구조조정 중단하고 직접고용 촉구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 조합원들이 LG유플러스 용산 본사에서 수탁사 구조조정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 제공)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 조합원들이 LG유플러스 용산 본사에서 수탁사 구조조정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 제공)


불법파견 논란에 휘말려 있는 LG유플러스가 하청업체의  창고업무를 LG그룹의 후계자인 구광모 상무의 7%대를 포함해 오너일가가 31.1%의 지분을 갖고 있는 판토스에 넘기려는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LG유플러스 수탁사노조 지부와 시민단체는 LG유플러스가 위장도급으로 불법파견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하청사의 일감을 빼앗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창고업무를 판토스에 넘겨주고 판토스가 또 다시 하도급으로 해결하는 반사회적인 기업경영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의 오너일가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최근 민주노총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가 최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에서 제기됐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올해 들어서도 수탁사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수탁사 지부는 LG유플러스가 자신들의 ‘갑질’에 대한 하청사 노동자들의 입을 막기위한 압박용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직접고용 등을 통해 위장도급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도 구조조정, 즉 일감을 줄이는 방법을 통해 불법파견 문제를 해소하려 하고 있다고 노조 지부측은 주장한다.

수탁사지부는 “LG유플러스 원청은 2016년 수탁비용 40% 일방절감으로 1,000여명의 수탁사 노동자 구조조정에 이어 올해 들어서 추진한 수탁사의 SME(집단가입 개통 AS업무)업무와 창고직 업무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어 외주업체 해당 노동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LG유플러스 원청은 수탁사 업무개선이라는 빌미로 SME업무는 또다른 외주업체인 홈고객센터로 넘기고, 창고직 업무는 LG그룹 계열사인 (주)판토스로 넘기겠다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원청은 수탁사 업무를 또다른 외주업체로 떠넘김으로서 해당업무의 수탁비용삭감으로 결국 10여년 이상 이 업무를 진행해온 노동자들은 더 이상 수탁사에 남을 수 없어 결국 구조조정 되는 결과로 내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구광모 LG 상무

무엇보다도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오너일가의 배를 불리겠다는 의혹에 이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탁사지부는  “특히 창고직 업무의 경우 비용절감 명목으로 해당업무를 그룹 계열사인 (주)판토스에 이관하면서 해당 노동자들을 (주)판토스의 직고용도 아닌 재하청 외주업체 소속으로 전환할 것을 강요하는 등 탐욕스러운 수익논리로 십여년이상 일해온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또 다른 외주업체로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더러 “수탁사 창고업무의 경우에는 LG유플러스가 업무를 (주)판토스에 이관하고 있으나 기존의 업무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고 해당 노동자들도 수탁사 소속으로 일하는 등 업무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태”라고 수탁사노조측은  설명했다. 이로인해 외주업체들의 많은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하거나 수탁사가 판토스로부터 이 업무를 재도급 받게 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저임에 시달리고 있는 하청사 노동자들이 더욱 살인적인 저임금을 감수해야하는 딱한 상항에 놓여있다고 이들은 하소연 한다.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는 “LG유플러스 원청의 수탁사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위장도급의 위법행위를 반성하고 원청이 직접고용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동시에 위법적이고 반사회적인 LG유플러스 행태와 위장도급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적극적인 나서 강력한 처벌과 시정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4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LG유플러스 유무선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수탁사’의 위장도급 문제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기한 바 있다.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2일부터 20일까지 LG유플러스 수탁사 29개 업체 중 광역단위 6개 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완료하였으며, 제기된 위장도급 의혹의 사실여부를 검토한 후 전 업체에 대한 근로감독 실시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LG유플러스와 수탁사들은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대응하여 불법파견의 증거인 업무직접 지시 증거은폐에 나서 통신대기업으로서 책임있는 모습보다는 불법적인 사실을 은폐하려는 반사회적인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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