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서 '5만원대 국민株' 삼성전자 거래폭발..주가는 약세
'황제주'서 '5만원대 국민株' 삼성전자 거래폭발..주가는 약세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8.05.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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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 대비 1100원 하락한 5만1900원으로 거래 종료.."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액면분할 후 재상장된 삼성전자는 ‘황제주’답게 4일 거래량이 폭증했다. 거래량만 4000만주에 육박했으며 거래대금도 2조원을 넘겼다. 값비싼 ‘황제주’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의 위상이다.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높아진 접근성과 우수한 실적 때문에 미래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액면분할 후 재상장된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이 폭증했다. 50대1로 액면분할한 삼성전자는 4일 5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정지 전인 지난달 29일 265만원이던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지자 장 초반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개장 5분만에 거래량은 1000만주를 돌파했으며 마감 시까지 총 3900여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일 평균 거래량이 25만주 가량이었던 것에 비해 10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이날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코스피 전체 거래 비중의 약 21%를 차지했으며 거래대금은 2조637억원에 달했다.

다만 주가는 당초 증권업계 예상과 달리 약세였다. 삼정전자 주가가 장 초반 5만3900원을 터치하자 이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시초가 대비 1100원 하락한 5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높은 주가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접근이 힘든, 외국인과 기관의 전유물로 불렸다. 그러나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변환됨에 따라 앞으로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늘만큼은 아니더라도 일 평균 거래량 1500만주 이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가한 거래량은 삼성전자의 우수한 실적 및 고배당과 맞물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8% 급증한 15조6400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60조5600억원)도 20%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2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5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5% 및 22%씩 증가한 수치다.또한 최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올해부터 2020년까지 배당금 약 29조원 늘리기로 했다. 고배당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 액면분할 당일인 이날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총 3곳이다. 미래에셋대우가 7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놓았다. 유진투자증권이 6만6000원을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CLSA는 6만8000원을 책정했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대해선 대부분 의견이 일치하지만, 상승 속도와 기간에 대해선 전문가들마다 전망이 엇갈린다"며 "지배구조 개편 이슈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주가가 계단식 흐름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방망이를 짧게 쥐는 전략보단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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