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 출시 2개월 안 돼 값인하…'거품' 얼마나 많으면
삼성전자, 갤럭시S9 출시 2개월 안 돼 값인하…'거품' 얼마나 많으면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5.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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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제품 'G9'도 전작보다 싸…소비자들, 가격거품 반증이라며 가격인하 주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값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시한지 2개월도 안 돼 갤럭시S9 가격을 인하하고 LG전자는 최근 신제품 ‘G7’판매가를 전작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소비자들로서는 단말기 값이 내리면 구매비 부담이 줄게 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호갱’이었다면서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가격에 얼마나 많은 거품이 끼어있으면 제조사들이 출고한지 얼마 안 된 신제품 가격을 내리겠느냐고 묻는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단말기 제조사들의 ‘봉’노릇을 톡특히 해온 셈이다. 다시 휴대폰가 '거품'을 걷어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6일에 출시한 갤럭시S9의 3개 모델 중 최상급인 갤럭시S9플러스 256GB의 출고가를 지난 5일 115만5000원에서 107만8000원으로 7만7천원 내렸다.삼성전자측은 새 스마트폰이 잘 팔리지만 통신사측에서 가격을 내려달라고 해 이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가격을 인하하면 제품이 더 잘 팔리게 되는 효과도 기대돼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삼성의 설명과 시장상황은 상당히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의 설명과는 달리 가장 비싼 갤럭시S9플러스 256GB가 판매부진으로 날로 재고가 쌓이고 있어 재고부담을 덜자면 가격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입장이다.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은 3개모델 중 가장 잘 안팔리는 갤럭시S9플러스 256GB의 재고소진을 위해 불법적으로 추가 보조금까지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경우 갤럭시S9플러스 256GB가 갤럭시S9플러스 64GB보다 싸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나  64GB 재고가 불어나게 된다.

▲배우 박보검(오른쪽)이 지난 3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출시행사에서 갤럭시S9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박보검이 지난 3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갤럭시S9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출시한지 2개월도 채 안돼 신제품가격을 내린 것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LG전자 견제용이라는 풀이도 있다. LG전자가 공개한 새스마트폰가는  89만8700원으로 삼성의 새 제품보다 싸 삼성이 가격경쟁에서 불리하게 되자 전격 가격을 인하하기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LG전자도 가격거품의 ‘여유’ 탓인지 오는 1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새 전략 스마트폰 G7의 출고가를 전작에 비해 소폭 낮췄다. G7 출고가는 89만8700원으로 전작 G6의 출고가 89만9800원 보다 1100원 싸다. LG전자의 출고가 하향은 소폭이긴 하지만 최근 1~2년 새 나온 스마트폰 플레그십 모델의 출고가가 대부분 전작 대비 올랐다는 점에 비춰보면 역시 이례적이다.

LG전자는 "G7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전작보다 카메라 화소가 전후면 모두 300만 화소씩 높아졌고, 화면은 0.4인치 커져 업그레이드됐다"면서 "반면 업그레이드로 올라간 재료비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가격의 거품을 거둬냈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제조사들의 신제품가 인하소식에 소비자와 소비자단체들은 그만큼 스파트폰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 단말기 제조사들에 대해 가격을 대폭 인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단말기가격은 해외보다 일반적으로 10%, 많게는 20% 가까이 더 비싸다고 주장한다. 무약정 갤럭시S8 공기계의 경우 미국의 판매가에 비해 20만 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거품을 빼는 방안으로 무엇보다도 단말기 완전자급제 시행을 서두를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해외에서처럼  개별 단말기 구매 방식이 보편화될 경우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필요에 맞는 단말기를 효율적으로 구매하게 되면 자연 제조사들이 단말기 판매가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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