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포서 은행·보험·증권 업무 같이 보는 복합점포가 '대세'
한 점포서 은행·보험·증권 업무 같이 보는 복합점포가 '대세'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5.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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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금융당국 허용으로 금융지주 이어 증권지주사도 복합점포를 대폭 늘릴 전망

 고객들이 은행점포에 들러 단순히 은행 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증권과 보험업무도 같은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이른바 금융복합점포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그동안에는 ‘은행-보험’업무를 처리하는 복합점포개설만 허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증권-보험’ 형태의 복합점포개설을 허용하기로 해 앞으로 금융복합점포가 눈에 띄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은행을 거느린 신한·KB·하나·NH농협 등 금융지주사만 보험복합점포 개설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삼성금융(생명·화재·증권)이나 미래에셋(생명·증권) 등도 복합점포개설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금융그룹들은 무엇보다도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고객들에게는 여러 점포를 들르지 않고서도 영영이 다른 금융업무를 한 점포에서 처리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장점이 있어 복합점포개설을 늘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들은 기존 점포를 축소하는 대신 서로 다른 금융영역을 한 장소에서 취급해 시너지효과를 거두는 등 경영효율화를 위해 복합점포개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신한·하나·KB·농협·BNK·DGB·JB·한투·메리츠 등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점포 수는 1년 전보다 212개(2.9%) 감소한 7128개에 달했으나 3대 금융지주사의 복합점포는 137곳으로 늘어났다.

복합점포가 가장많은 금융그룹은 신한금융지주로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에 65곳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PB와 증권을 합친 PWM센터가 27곳, 은행리테일과 증권을 합친 PWM라운지는 24곳이다. 은행의 기업금융과 증권의 IB 기능을 묶은 창조금융플라자도 14곳이나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복합점포를 운영하다보니 점포운영비용이 대폭 절감됐을 뿐더러 영업 등에서 상호보완 효과로 수익이 해마다 대폭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이 복합점포 운영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 현대증권을 인수해 KB증권을 출범시킨 금융은  KB금융은 현재 52개의 복합점포를 운영,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집중한 결과 지난해 증권업수입수수료는 전년보다 무려 190.5%나 증가한 4502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WM복합점포(압구정PB)에서 은행-증권 직원이 PB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KB금융 WM복합점포(압구정PB)에서 은행-증권 직원이 PB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운영중인 20개 복합점포중 대부분이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점포를 한 곳에 합친 형태지만 의 복합점포지만 2곳은 은행·금융투자·보험 업무를 모두 처리한다.  특히 하나금융이 최근 오픈한 ‘클럽원 PB센터는 30억 원 이상의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상속증여, 세무, 부동산 및 법률서비스 등을 포함한 하나금융 내 은행, 증권 업무를 한 번에 제공해 은행점포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가늠케 한다.

농협금융지주는 전국 11곳에 복합점포를 두고 있다. 은행과 증권점포가 결합한 형태의 BWB점포가 7곳, 은행 점포 내 증권 점포가 입점한 BIB형태는 4곳이다.

은행이 없는 증권지주사의 경우 아직은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기존 점포수를 축소하는 대신 대규모의 복합점포를 신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중복되는 지점을 합쳐 계좌를 한곳으로 이관하면서 종업원만 100여명에 이르는 대형복합점포 IWC 개설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아직은 금융지주사처럼 복합점포개설이 활발하지는 못하지만 금융당국의 규제가 풀리면서 앞으로 증권지주사들의 복합점포 개설은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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