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현대차 왜 이러나?(1) 엔진결함 방치 속 품질경영은 말 뿐
[조명] 현대차 왜 이러나?(1) 엔진결함 방치 속 품질경영은 말 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8.05.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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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엔진 결함에 대한 리콜 진행에 뿔난 현대차 차주들, "정의선은 경영일선서 물러나라" 촉구
▲연초 현대차그룹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연초 현대차그룹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신뢰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상당수 현대차 차주들이 세타2엔진 결함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엔진검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명된 차량에서 엔진 연소 등 결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면서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차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

현대차의 소비자를 ‘봉’취급하는 듯 하는 태도에 뿔난 차주들은 국민청원 등에서 국내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현대차가 제품에 결함이 발생했는데도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은 스스로 시장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결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의 목숨을 우습게 여기는 현대자동차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한 청원자는 청원자는 “2016년 현대기아차의 세타2엔진 자체 리콜과 관련해 점검 후 문제 있을시 개선된 새 엔진으로 교체를 해준다고 했지만 올해 초에 협력업체에서 점검 후 정상 판정 받은 차량이 90일이 지나지 않아 주행 중 엔진 꺼짐 현상 및 엔진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청원개요를 밝혔다.

청원자 A씨는 현대차가 중대결함을 알고도 모른 채 방관하고 있다면 이런 횡포를 바로잡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현대 측에 엔진에 결함이 있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자 현대측은 조사 후 엔진결함을 보상해주겠다고 청원자에게 연락했다.

A씨는 그래서 엔진을 연구소에 보내는 것에 동의해 연구소측이 문제의 엔진을 가져가 정밀분석한 결과 결과 엔진내부에 손상이 가해져 보상을 해 줄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 측이 보상을 회피하기 위해 이같은 분석결과늘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청원자는 “(저는)엔진 결함으로 판단하고 자체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대차의) 조사가 끝난 엔진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현대차측은 이를 거부하였고 차량 소유자인 저를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원자는 “현대차는 증거인멸 및 은폐를 행하려는 취지로 보여지고 명백한 차량 결함을 숨기려 한다고 생각이 든다”며 “현대차는 중대한 결함을 알고서도 모른체 방관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만행과 횡포를 바로잡아 주시기를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세타2 엔진 결함을 항의하는 목소리는 온라인상에서도 확인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월 ‘현대 그랜져HG240 엔진 결함 화재 전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지난 2018년 2월 8일 목요일 3시경 서울에서 파주로 본인이 운전하던 그랜져HG2.4 차량에서 순간 엔진에 금속음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엔진이 꺼지고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해 갓길로 정차하자마자 곧 본넷트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아 차량이 전소되고 말았다.

바로 보험사와 119에 신고했으며, 작년 7-8월경 엔진 소음으로 현대 사업소를 찾아 갔을 때 (점검확인서 확인)전혀 문제점이 없다며 엔진오일만 교체한 상태여서 더욱 당황스럽네요. 중간에 11월경쯤 엔진오일 다시 한번 교체. 이때에도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고 보니 제 차량도 리콜 대상 차량이었는데 현대측은 제 보험사 자차 기준의 차 값만 보상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네요. 대기업의 갑질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세타2 리콜을 실시한 이후 2년이 지난 2017년에서야 국내 판매된 그랜저와 쏘나타 17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차가 세타2엔진 결함으로 리콜을 결정한 차량은 5개 차종 171,348대이며 2010년 12월~2013년 8월 생산된 그랜저HG 112,670대, 2009년 7월~2013년 8월 생산된 YF소나타 6,092대, 2011년 2월~2013년 8월 생산된 K7VG 34,153대, 2010년 5월~2013년 8월 생산된 K5TF 13,032대, 2011년 3월~2013년 8월 생산된 스포티지SL 5,401대 등이다.

현대차는 당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한해 기존의 엔진을 새롭게 개선된 엔진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했다.

세타2엔진 결함을 경험한 차주들은 현대차 총수의 ‘품질 경영’이 구호에 불과하다며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일선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 차주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말로는 품질 경영을 외치면서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 정의선 식 경영 마인드로는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 만큼 즉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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