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2월 주총 거쳐 내년 초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설립..산하에 6개 자회사
우리은행이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는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에 20일 강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전날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주식이전계획서 승인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5.88% 상승한 1만7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초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설립되며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지주사 전환 혜택은 극대화하면서 희석 등 관련 부작용은 최소화했다"며 "(지주사 전환이) 주주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향후 비은행 자회사 출자 확대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도 "우리금융지주의 발행주식 수는 현 우리은행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쳐 주식 수 증가(희석)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사회 결의일 기준 주식매수청구권 예정가가 현 주가와 비슷한데 2분기 이후 우리은행 호실적과 지주사 전환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 출자 한도 확대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가가 낮아져 반대매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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