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주장 손흥민 병역면제 국민청원 쏟아져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주장 손흥민 병역면제 국민청원 쏟아져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8.06.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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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완승 이후 '孫-조현우 특별법' 청원 봇물 ..8~9월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 주목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세계강호 독일을 꺾자 손흥민, 조현우 선수 등의 병역을 면제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손흥민은 조별 리그 마지막 대전인 독일전 주장으로 나서 월드컵 3호골을 신고한바 있다.

올림픽 동메달·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따야 군면제가 가능한 현재 병역법을 고쳐 적용받게 해달라는 요구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이와 비슷한 취지의 법안이 발의됐다가 부정적 평가 속에 임기만료폐기된 바 있어, 향후 정치권의 입법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29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손흥민 선수 등에 대한 병역 혜택을 요청하는 400여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손흥민 선수(26세)는 내년 7월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국내 리그에서 활동해야 한다. 손 선수가 축구선수로 병역 의무를 마치려면 만 27세 이전에 ‘상무 축구단’ 혹은 ‘경찰청 축구단’에 입단해야 한다. 조현우 선수도 만 27세가 되는 내년 9월 전에 입대해야 한다.

손흥민은 29일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오는 8~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출전 여부와 관련,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뽑아주셔야 가는 것 아닌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차출에 대해서는 구단과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상의가 되어 있는 듯한 대답이었다.

사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소속팀은 소속 선수를 내줄 의무가 없으며 소속팀이 반대할 경우 아시안게임은 출전이 불가능하다.

손흥민의 경우 22세였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 적용 없이 뛸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소속팀이었던 레버쿠젠은 국가대표 차출을 반대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6강부터라도 합류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레버쿠젠은 리그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고 결국 손흥민은 소속팀의 반대로 병역특례의 기회를 놓쳤다.

현 소속팀 토트넘은 2016년 올림픽 차출을 허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우리 대표팀은 동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손흥민은 병역특례의 대상자가 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하면 EPL 개막 초반 3∼5라운드는 결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토트넘 측은 이번에도 손흥민의 차출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에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면서도 “우리가 반대한 적이 있었느냐”며 차출에 협조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청원은 아예 병역면제를 요구하는 글부터 입대시기 연기, 대체 병역제 마련 촉구 등 내용도 다양하다. 군 기부제도를 도입하자거나 군면제 대상을 국민투표로 정하자는 의견,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를 인정한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를 선언하도록 손흥민 선수를 유도하자는 주장까지 각양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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