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무너진 '상도의'…부실시공 시정 요청에 '배째라'는 식
GS건설의 무너진 '상도의'…부실시공 시정 요청에 '배째라'는 식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7.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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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자이더빌리지' 입주예정자, '망연자실 부실시공' 국민청원
GS측 '소비자 봉 취급'…"업그레이드 홀드하겠다" 협박성 발언도
▲GS건설이 시공, 최근 입주를 시작한 블록형 단독주택
▲GS건설이 시공, 최근 입주를 시작한 블록형 단독주택

 GS건설이 시공한 김포 자이더빌리지(블록형 단독주택)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에 앞서 자신들이 살 보금자리가 제대로 지어졌는지를 살피는 품질점검을 한 결과 공사가 너무 부실해 망연자실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선분양제를 악용하여 기본 토목 공사부터 잘못한 것 같다는 의심이 갈 정도로 부실시공을 해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입주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명령을 내려  GS건설의 부실시공을 시정토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는 한 청원자는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올린 “GS 건설의 부실시공 및 무책임에 대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포 자이더빌리지에 대한 입주 전 사전점검결과 품질이 너무 형편없다고 고발하고 정부가 시정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난 (6월)19일, 20일 자이더빌리지에 대한 사전점검이 있었으며 본인 가족은 양일 모두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19일에 들어간 자이더 빌리지는 망연자실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기본 토목 공사부터 부실공사가 의심되는 상태였습니다”라고 부실시공을 폭로했다.

청원자는 물론 입주예정자들의 카페에 올라온 글에는 이 빌리지는 부실 투성이로 GS건설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건설명가’가 맞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라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입주예정자들은 카페에 올린 글에서 자들은 기본 골조의 수직 수평 불량, 바닥과 벽의 수직 수평이 맞지 않아 한쪽은 들뜨고 한쪽은 맞는 불균형 심각, 몰딩 및 실리콘 불량, 벽지 도배 표면 고르지 못함, 찢김 및 오염 등의 부실시공사례를 지적했다. 뿐더러 각 계단의 수치가 다르고 철재난간의 녹은 물론 표면 불량, 페인트 칠 불량, 나무 손잡이 부분의 표면 고르지 못함 등 실내 계단의 총체적 부실을 성토하고 있다.

이어 도면과는 다르게 각 세대 주차장 구배가 잘못 시공되어 공용홀 안쪽으로 빗물 유입 우려, 세대 내 붙박이 장 등의 문 열고 닫힘 불량, 거실 폴리싱 타일 깨짐 및 화장실 타일 시공 불량, 잘못된 구배시공으로 물 빠짐 불가, 타일 사이 매지 불량, 외벽 전체 표면 불량과 외벽 뿜칠 불량, 공용홀 누수 및 일부세대 각 방의 누수로 인한 곰팡이 등의 하자를 들추어냈다. GS건설이 분양대금은 미리 다 받아가고 품질은 이같이 엉망진창인 제품을 내놓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라며 입주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일부 세대에 빈 담배 갑과 꽁초가 발견되고 심지어는 쓰던 칼날까지 세대 내 변기 등에서 발견되는 등 시공사가 갖춰야할 기본조차 무너진 상태여서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고 입주자들은 털어놓았다.

그런데도 입주일자를 맞추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식’의 사전점검을 강행한 GS건설 측의 태도는 입주예정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청원자는 하자가 너무 많아 입주예정자들이 둘째 날 점검을 포기하고 항의 방문했으나  현장소장을 위시한 현장 관계자들은 입주예정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적었다.

청원자는 현장 관계자들이 “사과는 없었고 대책을 요구하는 입주예정자들의 소리에는 최대한 해 보겠다, 그러나 수직수평이 안 맞는 부분이나 총체적 부실덩어리인 계단 등의 재시공은 못하겠다 등의 결과는 보장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고 비난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입주 전 사전점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공상태 및 진행 상황이라면 마땅히 사과가 선행되고 향후 약속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할진대 현장소장은 ‘배째라’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라면서 GS건설 측의 소비자들을 봉 취급하는 태도에 분노했다.

입주예정자들은 GS건설측이 “약 80% 정도의 입주예정자들이 대표성을 부여한 입주예정자 임원들과의 통화에서 당신들이 중재를 못해 항의가 격렬해졌으니 당신들도 입주예정자의 한사람으로만 상대하겠다, 업그레이드 해주려던 것도 홀드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이들은 “자이(XI)의 브랜드 네임을 믿고 계약을 하였고 GS의 시공 능력은 물론 성숙한 고객응대를 기대했건만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GS본사 차원의 책임있는 답변과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며 국가 차원의 강력한 시정명령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게시판 외에도 자이더빌리지 입주자 카페에는 하자와 관련한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자이더빌리지는 GS건설이 시공한 최초의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화제를 모았다. 총 525세대로 지난달 22일 입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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