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중대 산업재해 빈발...제주서 추락사고 사원 '위독'
KT그룹, 중대 산업재해 빈발...제주서 추락사고 사원 '위독'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7.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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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KT그룹, 노동자 생명 위협...회사측 비용절감-실적위주 경영 속 산업안전 크게 위협"
KT그룹의 산업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일선 작업현장을 둘러보는 황창규(오른쪽 두번쨰) KT 회장.

지난 3일 오후 제주에서 KT(회장 황창규) 제주지사 김모 씨(63년생)가 추락해 현재 위독한 상태이다. 김씨는 악화된 기상 환경 아래서  단독으로 수목제거 작업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KT새노조는 “2인 1조로 작업했다면 막을 수 있어떤 안타까운 사고였다”며 사측의 안전 대책을 마련을 촉구했다. KT에서 그룹사 차원의 산업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한 것이다.

KT새노조는 5일 성명서를 통해 “KT그룹의 중대 산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등주작업, 맨홀작업 등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KT그룹 노동의 특성상 매우 세심한 산업안전 대책이 필요하지만 회사는 비용절감과 실적 위주의 경영 속에 그룹사 차원의 산업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KT새노조는 "KT유선인터넷의 가설 AS 업무를 담당하는 KTS의 경우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KTS에서 2017년부터 현재까지 8건의 큰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노동자 5명이 중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KT 계열사로 유선인터넷의 가설 AS 업무를 담당하는 KTS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8건의 큰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616일 충북 충주에서 AS 도중 고객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다. 96일에는 전북 순창에서 빗속에서 작업하던 수리기사가 감전돼 사망했으며, 같은달 14일에는 울산 언양에서 야간 작업중 전주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기도 했다. 1026일에는 제주에서 작업중 담장이 무너져 중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다.

한해의 절반가량이 지난 올해는 사태가 더 심각하다. 지난 44일과 53일에는 제주에서 전주 작업중 감전 및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특히 같은 달 14일에는 서울 관악에서 시장 슬레이트 지붕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 또한 있었다. 30일에는 경기도 양주에서 슬레이트가 무너져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어 5월 14일 서울 관악에서 시장 슬레이트 지붕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2017년에도 4건의 큰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7년 10월 26일 제주에서 작업 담장이 무너져 중상, 9월 14일 울산 언양에서 야간 작업 중 전주에서 추락 중상, 9월 6일 전북 순창에서 빗속에서 작업 중 감전으로 추락해 사망, 6월 16일 충북 충주에서 AS 도중 고객에게 살해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KT새노조는 “KT그룹사 차원의 산재 위험이 현재 진행형이다. 태풍 등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등주작업 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위험 업무의 단독작업 또한 여전하다”며 그룹사 차원에서 실질적 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태풍, 강우 등 기상 악화시 등주 등 위험업무를 즉각 중단과 작업 중단 지시를 전화, 문자 등으로 알리는 방식으로 시스템 변경, ▲위험작업 등에 2인 1조 작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인원 보충, ▲제3의 보건안전 관련 기관을 통해 객관적 원인 분석과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KT새노조는 “고용노동부는 KTS남부, 북부 현장 노동자들이 제기한 특별근로감독 요청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오주헌 KT새노조 위원장은 "최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날은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던 땐데 그날 작업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그런 날은 작업을 중단시켜야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사고가 있을 때마다 KT 측에서는 형식적인 안전교육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로 넘어가려 한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안전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사고가 난다는 것은 결국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고 본다"며 "전반적인 산업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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