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곧 '삼성바이오' 발표…'고의적 분식회계' 결론?
증선위, 곧 '삼성바이오' 발표…'고의적 분식회계' 결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7.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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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에 참석한 금융당국 관계자들
▲증선위에 참석한 금융당국 관계자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감리를 진행 중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2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리조치안 심의를 주재한 김용범 증선위원장이 심리결과를 직접 발표한다.

증선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조치안 심의에서 최종결론은 내리고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선위는 지난달 20일 3차 심의 후 금감원에 조치안 수정을 요구했지만 금감원은 원안고수 입장을 내비치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감리조치안을 통한 의결 절차가 진행됐다. 당초 18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수정안 제출이 거부된 만큼, 발표 일자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2015년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대표이사 해임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했다.

반면 증선위는 2012~2014년 회계처리를 함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금감원이 이를 거부하고 시만단체 등에서는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실수로 잘못 이뤄졌다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 봐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를 생략하고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분식회계의혹에 대한 심의결과를 발표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일 증선위 1차 회의 이후 일부 증선위원은 금감원이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처리만 문제 삼았다며 2012~2014년 동안의 회계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다. 이에 증선위는 예정에 없던 2차 임시회의를 열었고, 삼성바이오가 애초부터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처리했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젠과 함께 삼성에피스를 설립할 당시인 지난 2012년부터 바이오젠에게 삼성에피스 지분(49.9%)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줬다. 삼성에피스를 삼성바이오만의 자회사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애초부터 삼성바이오가 삼성에피스를 회계상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처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다시 말해, 삼성바이오가 실수로 이처럼 회계처리를 잘못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달 20일 삼성바이오 관련 3차 회의를 마친 증선위는 이 회사의 2015년 이전 재무제표 등을 담아 수정한 조치안을 제출하라고 금감원에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지난 9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증선위 쪽이 수정 요구를 해온 것은 사실이고, 일단 원안을 고수한다는 것이 금감원 생각"이며 "이런 입장을 (증선위에) 밝힌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수정조치안을 내지 않은 대신, 증선위에 별도의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증선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증선위 위원의 절반이상이 금융감독원과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분식 회계처리가 고의적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해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적인 분식회계 결론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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