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내년초 지주사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자본규모를 계속 확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원화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에 이어 이번에는 3억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코코본드)을 발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리은행측은 이번 외화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자본비율이 0.46%포인트정도 개선돼 지주사 전환에 따라 소요되는 자본의 대부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우리은행의 자본증권 발행은 2013년 말 바젤Ⅲ 시행 이전에 발행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가 매년 자본에서 차감되는 것을 감안해 발행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외화채권 만기는 10년이고, 금리는 고정금리로 연 5.125%다. BOA메릴린치, 코메르츠방크, 크레딧아그리콜CIB, JP모건, HSBC 등이 이번 발행에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으로 고정금리 채권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물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미국과 대만투자자를 집중 공략했다. 우리은행측은 이 결과 대만 보험사를 투자자로 확보했으며, 그 결과 103개 기관으로부터 13억5000억달러의 투자금이 모집돼 최초 제시금리 대비 0.20%포인트 낮은 유리한 수준의 금리가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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