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월이 기준금리를 인상할까, 아니면 8개월째 동결할까. 한은의 기준금리인상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달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이달에 한은의 기준금리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나 노무라증권 등은 한은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10월이나 11월께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두 외국인 증권사는 글로벌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7월 한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물가도 전망치를 밑도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한은이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표가 나왔지만 8월에도 "조심스러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오는 10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이 심리 개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1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은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는 측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최근 한국채권시장 진단에서 "한국 채권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GDP(국내총생산)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GDP가 견고한 수치를 보인다면 한국은행은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행의 7월 금리 인상에 비관적인 시각을 가졌던 투자자들이 이르면 다음 달인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블룸버그 뉴스가 서베이한 24명 가운데 1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은행이 8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JP 모건 체이스, HSBC,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들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