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이번 달 동결, 10월 께 인상할 듯
한은, 기준금리 이번 달 동결, 10월 께 인상할 듯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8.03 10: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내수침체 등 감안할 때 당장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워
미, 9월 인상시 한·미 간 금리격차 감안 10월께 인상 전망
▲지난달 금통위를 주재하고 있는 이주열 총재
▲지난달 금통위를 주재하고 있는 이주열 총재

한국은행이 8월에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기준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미 간 금리 역전 차가 0.75%포인트로 벌어져 국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으나 침체에 빠진 국내 고용과 내수 등을 감안하면 기준금리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은이 당장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고 다시 동결할 것으로 보이나 연내는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 연준은 2일 제롬 파월 의장(사진) 주재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75~2.0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하지만 9월에는 인상할 방침을 강하게 비쳤다. 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 개인소비, 고정자산 투자도 강하다. 점진적 금리 인상이 경기 확장세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금리 역전 차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 한·미간의 금리격차는 더 벌어져 국내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의 유출 등으로 국내금융시장불안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불안을 차단하기위해 연내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할 상황에 놓여 있다. 다만 인상시점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는 이번 달 인상을 점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달에는 동결하고 오는 10월을 전후해 기준금리를 손질할 것으로 관측한다.

이들은 그 이유로  한·미 간 금리 역전차가 커진다고 하더라도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 점을 든다. 더욱이  현재 우리경제가 처한 상황이  금리인상을 감당할 정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10월 기준금리 인상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 등도 한은이 오는 10월이나 11월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두 외국인 증권사는 글로벌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7월 한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물가도 전망치를 밑도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한은이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표가 나왔지만 8월에도 "조심스러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오는 10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이 심리 개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1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