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영웅'의 몰락...SPC그룹 3세 허희수 부사장 '대마 밀수' 혐의 구속
'쉐이크쉑 영웅'의 몰락...SPC그룹 3세 허희수 부사장 '대마 밀수' 혐의 구속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8.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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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국세청 조사 겹쳐 위기 증폭...SPC "그룹 내 모든 보직 사퇴...향후 경영서 영구 배제" 발표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제빵재벌인 SPC그룹이 액상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구속된 허희수(40·사진) 부사장을 경영에서 영구 배제하기로 했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전날 허 부사장이 액상대마를 밀반입해 흡연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SPC그룹이 7일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마약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사과의 뜻과 함께 허 부사장을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PC는 이날 허 부사장이 구속된 데 대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허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다""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SPC그룹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재벌 오너 3세의 구속은 SPC그룹에 상당한 후유증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일감 몰아주기,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으로 SPC그룹 계열사를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국세청이 SPC그룹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허 부사장은 2007년 28살 나이로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에는 계열사 비알코리아 총괄임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수제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Shake Shack)을 국내에 들여오며 신사업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아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형인 허진수 부사장보다 1년 가량 부사장 승진이 늦었지만, 남다른 경영 능력을 발휘해 눈길을 모았었다. 향후 SPC그룹의 외식사업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허 부사장이 경영에서 영구 배제됨에 따라 앞으로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허희수 부사장이 경영에서 배제되더라도 주주로서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

허희수 부사장은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 SPC삼립(구 삼립식품) 지분을 11.44% 보유하고 있다. 쉐이크쉑의 운영회사이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 지분도 12% 가량 갖고 있다.

SPC는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 중인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이다. 고(故)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의 차남 허영인 회장이 2004년 삼립식품과 샤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을 묶은 SPC그룹을 출범시켰다.

한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SPC 부사장이 액상대마를 밀반입해 흡연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7일 허 부사장을 마약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허 부사장이 공범과 함께 대만 등지에서 액상대마를 밀반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허희수 부사장이 대마를 흡연한 정황을 확인하고 구속했다”며 “밀반입 과정에서 공범이 있는 것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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