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갑질', 이번엔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서 '한바탕' 논란
임직원 '갑질', 이번엔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서 '한바탕' 논란
  • 김정남 기자
  • 승인 2018.08.22 12:5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씨, 폭행-미수금, 수 억원 손실 등 주장 후 A씨 고소...회사측 "개인적인 일. 고소가 진행된 것은 맞고 조사 중"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성수기인 가운데 국내 1위 여행업체 하나투어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홍콩 협력업체 사장 B씨가 하나투어 중국 총괄본부장 A부사장이 자신을 폭행하고, 미수금을 지불하지 않아 수 억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고소를 했다. 현재 A씨는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몸살을 앓던 다른 국내여행업체들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6823억 원으로 전년대비 14.6%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09억 원에서 408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런 기쁜 소식에도 불구 최근 협력업체로부터 A부사장이 고소를 당하며 ‘갑질’논란에 중심에 섰다. 최근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의 갑질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며 국민들에 분노를 산 바 있다. 이 때문에 만약 갑질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하나투어 역시 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B씨에 따르면 이번 갑질은 2013년 12월로부터 시작됐다. A부사장이 하나투어의 3박 4일 일정 제주도 워크숍 공식행사 후 퇴장과정에서 대리점 사장과 직원들 보는 앞에서 협력업체 B사장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당시 녹화된 CCTV화면과 증인들의 진술서를 토대로 B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최근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2010년 1월부터 하나투어와 계약을 맺고 홍콩 현지 여행 가이드 업무를 대행했다. 현지 가이드와 호텔, 식사, 차량 등을 제공하는 게 주요 업무였다. 하지만 하나투어가 돈을 송금하지 않았다고 B씨는 주장하고 있다. 그 결과 2년여 만에 3억 원에 달하는 미수금이 생겨 변제 요청을 하게 됐다. 그러나 하나투어 측은 투어비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B씨는 하나투어의 제안을 받고 2015년 11월부터 홍콩 내 한식당도 운영했다. 홍콩여행객을 위한 하나투어 전용 식당으로 B씨가 현지사정을 잘 알았기에 운영을 맡게 됐다. 다만 지분은 양측이 나누기로 해 B씨는 이를 믿고 한식당 인수를 진행 했다. 특히 9월 초에 하나투어 본사 임원이 직접 홍콩으로와 시장조사까지 했었다. 하지만 B씨는 하나투어 측으로 부터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음을 통보받았다. 이 때문에 B씨는 10억 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투어 측은 “아직 저희 쪽으로 문제제기 된 것은 없어서 저희 입장에서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 A부사장의 개인적인 부분이다. A부사장에게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다만 알기로 어떤 문제가 있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A부사장은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 그래서 조사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B씨가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B씨)그분이 주장하는 내용이 많이 왜곡되거나 과장된 내용들이다. 일단 경찰조사가 나오고 나면 그 내용을 가지고 그때 저희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조사 중이고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희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