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들 이젠 명절 차례상도 가정간편식으로 드세요"
"조상님들 이젠 명절 차례상도 가정간편식으로 드세요"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18.09.12 12:2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업체, 추석 맞아 가정간편식 차례상 잇따라 선보여

명절 간소하게 쇠려는 사회추세에 따라 찾는 이 늘어
▲롯데슈퍼의 '추석맞이 큰상 세트'
▲롯데슈퍼의 '추석맞이 큰상 세트'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추석이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들이 가정간편식으로 꾸민 차례상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명절을 간소히 쇠려는 사회추세에 따라 이용자가 늘고 있다.

롯데슈퍼는 “제수용 음식을 추석 하루 전인 23일 배송해주는 ‘제수 음식 사전예약 배송 서비스’를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21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데, 동그랑땡·소고기잡채·갈비찜·꼬치산적·녹두전 등 5가지 음식을 차례상과 성묘용으로 2팩씩 포장해 보내준다. 가격은 ‘추석맞이 큰상세트’(4~5인용)는 17만원, 꼬치산적 대신 생선전을 넣어 가격을 낮춘 ‘추석맞이 한상세트’(2~3인용)는 6만9000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5일 발표한 대형마트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인 32만9천원보다 절반 가량 싸다.

조리가 까다로워 주부들이 꺼렸던 동태전(200g)을 5300원, 해물동그랑땡(200g)은 4300원, 재료 손질에 손이 많이 가는 고사리볶음(100g)과 도라지볶음(100g)은 각각 2500원에 판다.

동원홈푸드도 자사의 가장간편식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해 프리미엄 차례상 상품을 내놨다. 사과·배·곶감·밤 등 다양한 과일과 수제 모듬전, 갈비찜, 잡채, 소고기뭇국, 명절나물 등 다양한 명절 음식들로 구성됐다. 4~5인이 먹을 수 있으며, 가격은 25만원이다. 16일까지 예약을 받아 22일 새벽 일괄 배송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처음으로 추석맞이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데, ‘전통 상차림 세트’(18만8천원), ‘마른 굴비 한 상차림 세트’(3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재료가 손질된 상태로 냉장 유통돼 간단하게 조리만 하면 되는 반조리 식품이다. 유명 맛집의 조리법을 적용해 웬만한 가정에서 만드는 것보다 맛있다는 것이 백화점 쪽 설명이다.

가정간편식 명절 상차림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지난 설 기간 매출을 조사했더니,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마트 5.9%, 슈퍼 5.1% 늘었다. 조리식품도 각각 18.1%·2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에 무슨 음식을 사먹느냐’는 소리는 옛말이 된 셈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간편 제수음식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제수음식 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유통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