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 분식회계로 지난 14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삼성바이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주식을 거래할 수 없어 현금화할 수 없다.
기관투자가들은 그렇다 쳐도 일반투자자들은 그럼 삼성바이오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재벌닷컴은 19일 일반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바이오 주식 수를 960만2천442주(지분율 14.53%)로 추정됐다. 주식거래가 정지된 지난 14일 종가(33만4500원)를 적용하면 3조 2120억여원에 이른다.
재벌닷컴은 전체 발행주식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최대주주와 기관투자자가 신고한 보유 주식과 이달 14일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차감해서 추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은 43.44%로 9조6천144억원 규모에 달했다. 삼성전자(지분 31.49%)의 보유 주식 가치는 6조9천699억원 수준이었다. 기관투자자 중에는 삼성자산운용(지분 0.55%)과 한국투자신탁운용(0.35%), 미래에셋자산운용(0.24%) 등의 보유 지분이 많은 편이었다(이상 6월 말 기준). 여기에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 8개사가 0.07~0.02%을 보유하고 있다.
재벌닷컴은 외국인 보유 주식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598만7천873주(지분율 9.05%)로, 2조29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제외하면 일반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바이오 주식은 960여만 주로 추정된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최대주주와 기관투자자의 보유 지분은 공시로 공개된 6월 말 이후 큰 변화가 없다"며 "개인투자자의 보유 지분 중 소위 '큰손' 물량을 빼더라도 일반 소액투자자의 보유 지분 가치는 2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정지로 투자자금이 묶인 일부 소액투자자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정회계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시간이 걸려 투자금이 묶이는 것은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