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800조 돌파, 사상 처음
은행 가계대출 800조 돌파, 사상 처음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9.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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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도 3조 4천억으로 13개월 만에 최고...한은 "부동산 대출 수요 늘었기 때문"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은행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800조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도 1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 수요가 늘어난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용대출 증가폭도 확대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의 '8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8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0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로, 올 들어선 가장 많이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5월 5조4000억원 이후 6월(5조원), 7월(4조 8000억원) 두달 연속 줄었으나 다시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증가액(6조6000억원)보다는 적지만 2010~14년 중 8월 평균치(3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많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난 영향 등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000호로 전월(6000호)보다 증가했다.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한은 관계자는 "8~9월은 주로 이사철로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다"며 "전세자금대출 증가 규모도 예년보다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기타대출도 전월보다 2조5000억원 늘어 지난 4월(2조7000억원) 이후 넉 달 만에 증가폭이 컸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6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6000억원 축소된 반면 기타대출이 1조2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전월 증가규모(9000억원)보다는 3000억원 축소됐고, 지난해 같은달(2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5조6000억원)보다 확대된 6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 증가 규모인 8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월(5조8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 데에 그쳤으나 중소기업대출은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액이 5조원으로 전월(3조5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증가액(5조9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5000억원 늘어 전월(2조5000억원)과 같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2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 지속된 것이다. 이로써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7조1000억원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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