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너무 빠른 '부실화'…1분기 만에 부실채권비율 두 배로 '껑충'
인터넷은행, 너무 빠른 '부실화'…1분기 만에 부실채권비율 두 배로 '껑충'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9.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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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금리부담 전가로 이어질까 우려…국내은행서 산은이 부실채권비율 가장 높아

출범한지 얼마 안 되는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떼였거나 떼일 위기에 놓인 2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직전분기인 1분기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아진 것을 나타났다.

대출영업을 개시한 역사가 1년 안팎에 이르는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것은 은행자체의 신용도와 수익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경계의 대상이 될뿐더러 이는 대출금리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금리부담증가로 이어지고 인터넷은행의 최대 장점이 편의성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2분기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현황(잠정)'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업무를 개시한지 얼마되지 않아 총여신은 7조9000억 원으로 전체 은행 중 비중이 극히 미미하다.

그러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1분기 0.05%에서 2분기 0.10%로 두배 가량 높아졌다.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가 0.22%, 카카오뱅크가 0.08%로 케이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이 카카오뱅크보다 거의 3배나 높다. 그 만큼 케이뱅크가 빠른 속도로 부실화되고 있어 산업자본 유치에 의한 증자가 시급한 실정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인터넷 은행의 은산분리규제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시증은행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편이다. 문제는 그 비율이 단기간에 급상승한다는데 있다. 시중은행의 평균 부실채권 비율은 0.55%, 국내은행 전체평균 1.06%보다 크게 낮다.

▲2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자료=금융감독원)
▲2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자료=금융감독원)

 한편 시중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보다 0.10%p, 전년보다 0.15%p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0.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국민은행(0.54%) △씨티은행(0.52%) △신한은행·우리은행(0.51%) △SC제일은행(0.50%) 순이었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06%로 전분기(1.18%) 대비 0.12%p 낮아지고 전년 동기(1.25%)에 비해서도 0.19%p 개선돼 2008년 3월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내 글로벌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금감원은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며 부실을 대거 털어낸 데다,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부실대출비율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특수은행인 산업은행은 국내은행 중에서는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해양 대우건설 등 부실기업들을 적잖이 안고 있어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특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85%로 전분기 대비 0.17%p, 전년 대비 0.22%p 각각 하락했다. KDB산업은행(3.28%)과 수출입은행(3.19%)의 부실채권비율이 3%대를 나타내며 전체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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