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금리 5%대 '눈 앞'…가계부채관리 비상
주택담보 대출금리 5%대 '눈 앞'…가계부채관리 비상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9.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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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준금리인상으로 채권금리 상승따라 코픽스도 현 4%대 주담대 금리 벌써 '들썩'
대출금리 오르면 상한능력 취약 34만 가구 한계상황에 몰려 가계부채관리에 큰 부담
▲은행대출창구 (사진=SBS CNBC 캡처)
▲은행대출창구 (사진=SBS CNBC 캡처)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시장금리상승세가 주택담보대출금리의 5%대 돌파가 임박한 상황이다. 이에 다라 1500조에 이르는 가계부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올들어 3번째 기준금리를 인상, 한미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채권금리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은행채(무보증 AAA) 5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2.264%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가 최근 반등세로 보이면서 고점을 향하고 있다. 이 채권상품의 금리는 연중 고점이 1월30일(2.812%), 두번째 고점이 5월15일(2.803%)이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하고 미 연준이 이번에 이어 연말께 또 한차례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다가오면서 채권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

이에 따라 국내 가계대출의 대표 격인 주택담보대출 중 은행채 금리를 직접적으로 따라가는 5년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상품은 올해 5월 한때 금리 상단이 5%를 돌파하거나 이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후 다시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서 현재는 3%대 초중반~4%대 중후반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채권금리상승으로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금리인상에 따라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든 비용을 나타내는 코픽스(COFIX)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달 잔액 기준으로 1.89%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1년간 매달 올라 지난달 잔액 기준 1.89%선이나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주요 은행들이 코픽스를 근거로 산출한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현재 4.29%에서 높게는 4.78%로 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 연준이 연말 추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시장 금리가 따라 오르고,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그만큼 더 무거워지게 된다.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가구의 연간 이자는 402만 원에서 496만 원으로, 94만 원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됐다. 특히 자영업 가구의 경우 이자가 122만 원 넘게 증가해 다른 근로자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금리상승에 따라 가계부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계부채 총액이 1,500조 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금리가 0.25% 오르면 이자 부담은 연간 5조 원 가량 늘어나게 되는데 소득 수준이 낮고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취약 차주 150만여 명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파산을 선언할 수밖에 없는 한계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상환능력이 취약한 국내 고위험가구가 34만 가구, 부채가 71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이들을 중심으로 가계부채의 부실하는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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