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아시아신탁 인수 눈 앞…조용병 회장의 리딩뱅크 탈환 '승부수'
신한금융, 아시아신탁 인수 눈 앞…조용병 회장의 리딩뱅크 탈환 '승부수'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10.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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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이 실무협상을 끝내고 부동산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을 인수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산운용 역량을 키워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자는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KB금융에 밀린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몸집불리기 측면도 강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실무협상은 사실상 끝낸 상태로 이달 말에 신한금융지주와 아시아신탁이 각각 이사회를 열어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세계일보 기자출신으로 친구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60%로 인수가격은 1600억 원대로 시장예상가격 2000억 원대 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순이익 282억 원을 거둔 부동산신탁업계의 5위권 회사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은 부동산 소유주로부터 부동산 자산을 위탁받아 수익을 내는 사업으로 최근에는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오피스텔 공사 보증과 같은 새로운 부문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신한금융이 아시아신탁을 품에 넣으면 KB금융지주(KB부동산신탁), 하나금융지주(하나자산신탁)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회사를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가 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9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를 사들인데 이어 아시아신탁을 인수키로 한 것은  비 은행부문의 덩치를 불려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는데 있는 것 같다.

조 회장은 당장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이 자산운용수익 극대화를 위한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지만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자산운용이나 성장성에서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생명보험시장 성장이 더디고 최근 정부의 부동산투기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악화돼 있는 상황에서 생보사와 아시아신탁인수로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렌지라이프는 자산 운용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부동산신탁은 국내 자산운용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권으로 꼽힌다.

오렌지라이프는 매년 4%를 웃도는 운용자산 이익률을 보이며 업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수탁고는 2009년 123조에서 2017년 178조5천억 원으로 45.1% 불었다.

조회장은 조 회장은 인수합병으로 비은행부문의 덩치를 불리는 것과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조 회장은 그룹 고유자산의 효율적인 투자를 늘상 강조하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근 자산운용금융사인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인수에 앞서 조회장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46조 원 규모의 고유자산 투자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을 만들었다. 그는 자산운용범위를 넓히기 위해 지난해 신한리츠운용(부동산자산관리회사)을 세웠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부동산자산관리회사를 독립법인으로 세웠다.

조 회장은 뿐만 아니라 리딩뱅크자리를 KB금융으로부터 다시 탈환하기 위해 그룹의 덩치를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자신 매출 이익 등에서 KB금융에 밀려 선두은행에서 밀린 상태다. 조 회장은 자신이 신한은행을 이끄는 최고경영자로 있으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내 준 것을 수모로 생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재직시에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경영솜씨를 발휘하며 기필고 리딩뱅크 자리에 다시 우뚝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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