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설 속 '금융시장 붕괴론' 놓고 논란 가열
트럼프 탄핵설 속 '금융시장 붕괴론' 놓고 논란 가열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09.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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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별 탈 없을 것"...NYT 익명기고문 "정부서도 탄핵설 흘러나왔었다" 폭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둘러싼 구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탄핵이 되더라도 금융시장은 일시적 약세를 딛고 회복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의 고위당국자 익명 기고문에 대해 연일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공동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60%에 이른다. 절반에 가까운 49%는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탄핵을 당한다면 시장이 무너지고, 모두가 매우 가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충복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유죄 인정 후 폭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나를 탄핵한다면 시장이 붕괴되고 모든 사람들은 매우 가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빌링스 유세에서도 "어떻게 잘 하고 있는 사람을,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탄핵할 수 있느냐"며 "지금 우리 경제는 좋다"고 자신에 대한 탄핵의 부당함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NYT는 5일 고위 당국자의 익명 기고문을 통해 "초기 내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정성 때문에 수정헌법 25조까지 거론됐다"며 정부 내에서도 탄핵설이 흘러나왔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보수성향으로 꼽히는 후버연구소의 존 H. 코크런 선임연구원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도 시장은 무너지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면 무너지리라는 것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코크런은 "탄핵은 우리가 몇 년을 앉아 서로 소리를 질러댄다는 뜻"이라며 "시장은 경제에 반응하고 경제가 잘되면 시장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경제 호조와 증시 호황을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6년 11월 8일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배당을 포함해 40% 올랐다. 전 세계 주가 상승분의 66.5%는 미국 주가가 차지한다.

하워드 실버블랫 S&P 다우존스 지수 선임 분석가는 "이런 수치들은 자산 관리자들이 돈을 어디에 기꺼이 넣고자 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미국 시장의 안전성과 전망성을 고려했을 때 선호 지역은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캐스 메릴랜드대 교수는 "트럼프의 대통령직이 위험에 처하면 시장은 불확실성 탓에 초기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기업 세금 개혁, 규제 완화와 같은 현재의 정책은 제자리를 지키고 통화정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기업 이익은 지금 추세대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이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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