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무역전쟁 이제 시작이다. 장기전으로 갈 것"
"미, 중 무역전쟁 이제 시작이다. 장기전으로 갈 것"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9.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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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 리샤오 길림대 교수 이같이 전망

반면 미국 애플 팀 쿡 CEO는 낙관적으로 봐 대조
▲마윈 회장
▲마윈 회장

G2간의 충돌로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은 단기전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장기전으로 갈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리스트에서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제외시키는 데 성공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양국의 무역분쟁을 낙관적으로 봤다.

쿡은 18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굿모닝아메리카(GMA)'에 나와 애플 제품이 관세 면제 대상이 된 점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궁극적으로 무역의 차이를 잘 해결해나갈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나로서는 낙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쿡은 "우리는 어떤 것을 교역함으로써 둘 다 이길 수 있다. 두 나라가 이걸 정리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실행에 옮기기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서한을 보내 애플워치 등 자사 제품에 관세가 붙으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겸 회장은 18일 "미·중 무역전쟁은 20일이나 20개월이 아니라 향후 20년간 지속할 것이다"고 말해 사태를 심상치 않게 봤다.

마윈 겸 회장은 이날 투자자 연례회의에서 "세계 양대 경제 강국 간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젠가 물러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오겠지만,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를 업그레이드할 새로운 무역 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미국의 3차 관세 폭탄 이후 알리바바 주가는 3.5% 하락해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무려 25% 하락했다.

마윈과 같은 시각은 중국의 뜻있는 지식층에서도 확인된다.
 
리샤오(李曉·1963년생) 길림대 교수는 졸업식 치사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느끼는 공포와 적대심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무역 제재 이후 그의 지지도는 상승해 40% 가까이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은 많이 갈등했지만 유독 중국 문제에서만은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고 말해 무역분쟁 이면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을 전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을 무역 분야에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 이는 본질적으로 국가 운명을 결정짓는 전쟁이다. 또한 이 분쟁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서는 더더욱 안 된다”면서 “미중 간 충돌은 대국 간 힘 싸움으로써 최소 50년 심지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오늘날 이 모든 것은 큰 역사적 게임의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리교수가 지난 6월 졸업식에서 한 치사는 중국과 홍콩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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