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경제학상에 美 노드하우스·로머 교수 선정
올해 노벨 경제학상에 美 노드하우스·로머 교수 선정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10.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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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로머 교수 "韓 소득주도성장, 기술습득으로 이어져야" 일침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기후변화의 경제적 효과에 관해 연구한 윌리엄 노드하우스(오른쪽) 미국 예일대 교수와 내생적 성장이론을 도입한 폴 로머 뉴욕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폴 로머(62) 미국 뉴욕대 교수는 8일(현지시간) 한국의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기술습득으로 연결고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로머 교수는 이날 뉴욕 맨해튼 뉴욕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소득주도성장의 경제적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득향상이 더 많은 기술습득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머 교수는 "사람들은 소득이 늘어날수록 더 교육을 받게 되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마련"이라며 "어떤 기술이 더 필요하고 누가 더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선 "우리가 알기 어려운 이유로 또다시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과거 위기에서 배운 교훈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비롯한 정치의 안정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머 교수는 기술 진보와 아이디어 축적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이른바 '내생적 성장'(Endogenous Growth) 이론으로 유명하다. 특히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조해왔다. 2016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냈다.

로머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윌리엄 노드하우스(77) 예일대 교수는 코네티컷 주 예일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미 행정부가 들어서고 수년 안에 미국은 그 이슈(기후변화)를 재검토해야만 할 것"이라며 "미국의 참여 없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밖에서는 기후변화 과학을 꽤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다"며 "미국은 (기후변화협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경제모형·이론 개발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경제와 기후 사이의 상호 작용을 설명하는 양적 모델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노벯경제학상, 7년 만에 거시경제부문…"기후변화·기술진보, 성장에 미치는 영향"
 
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수상의 영예는 기후변화의 경제적 효과에 관해 연구한 윌리엄 노드하우스(77) 미국 예일대 교수와 거시경제학의 새 분야인 '내생적 성장' 이론을 도입한 폴 로머 뉴욕대 교수(62)가 안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9(현지시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교수와 폴 로머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로머 교수는 '내생적 성장이론'(endogenous growth theory)의 기초를 닦아낸 거시경제학자다. 내생적으로 요컨대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는 기술, 지식, 창의적 아이디어가 외부가 아닌 안으로부터 주어진다는 이론이다.

전통적인 경제성장이론에선 자본과 노동의 투입과 축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고 봤다. 그러나 일정 시점에 다다르면 자본의 한계생산성이 떨어지면서 더 이상의 경제성장율 유지가 어렵게 된다는 점은 전통 이론을 가지고 설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머 교수는 기술혁신이 한계에 다다른 경제성장을 지속가능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봤다. 때문에 교육을 통한 인적자본의 축적과 연구개발이 강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로머 교수는 기존 이론을 돌파하는 방법론으로 기술혁신에 대한 논의를 제시했다. 오늘날엔 보편적인 경제성장 이론들의 대부분이 로머 교수의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했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SEK)(약 11억2천여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이날 경제학상 수상을 끝으로 지난 1일 시작된 올해 노벨상 발표는 마무리됐다. 노벨문학상은 올해 발표되지 않았다. 문학상이 수여되지 않은 건 1949년 이후 69년만의 일이다.

이는 문학상을 주는 스웨덴 한림원의 종신위원 중 한 명의 남편이 성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온 데 대해 한림원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동료위원 6명이 사퇴하는 등 '미투 파문' 내홍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스웨덴 한림원은 문학상에만 관여해 여타 상에는 영향이 없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머 교수의 이론은 후진국과 선진국 등 각국의 경제력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기술혁신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게 했다""우리나라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기술성장을 이끄는 틀, 즉 연구개발(R&D) 업종 등을 발전시키는 게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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