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로비 의혹' GS건설 임병용 대표, 국감 증인출석 ‘심판대’ ?
'불법로비 의혹' GS건설 임병용 대표, 국감 증인출석 ‘심판대’ ?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8.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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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수주과정서 공무원에 뇌물 제공 혐의…부당하도급으로 하청사 공사대금 덜 주기도
'포항자이' 아파트 등 잦은 부실시공에 하자보수도 '눈가림식'이어서 소비자 신뢰 급속 추락
▲임병용 대표와 부실시공논란을 빚은 '포항자이'아파트
▲임병용 대표와 부실시공논란을 빚은 '포항자이'아파트

임병용 GS건설 대표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하자투성이 ‘포항자이’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산데다 관급공사수주과정에서 불법로비의혹에 더해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 등의 문제에 대한 진상을 고백할는지가 주목된다.

3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불법로비를 통해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있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2390 억 원 규모의 광교 신도시아파트 신축공사와 지난 2011년 조달청에서 발주한 2430억원 상당의 농촌진흥청 이전 청사 신축공사를 따 내면서 브로커를 통해 조달청 전·현직 직원과 평가위원들, 경기도 공무원과 건설국 평가위원들에게 돈은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GS건설의 로비정황은 하청업체 성화종합전기 이유직 전 대표의 구속으로 꼬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관급 건설공사를 따도록 해 주고 GS건설로부터 4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추징금 4억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초 만기 출소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GS건설로부터 로비용으로 돈을 받아 공무원들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GS건설의 골프 접대와 향응 제공이 이뤄지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S건설이 광교 신도시아파트 공사와 농촌진흥청 이전 청사 공사를 딸 수 있도록 하는데 그가 중간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출소 후 배신감 때문에서인지는 몰라도  지난 5월28일 GS건설의 불법로비의혹을 검찰이나 공정당국에 고소,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GS건설 임직원과 조달청·경기도 공무원 등 25명을 담합 뇌물공여, 뇌물수수, 직권남용, 배임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고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GS건설의 불법로비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GS건설은 국내 굴지의 대형건설사로 하도급질서 확립에 앞장서야할 위치에 있는데도 공사대금을 대폭 후려치는 등 하청업체에 대한 ‘갑의 횡포’를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 하남시 환경공사를 맡았던 하청업체 한기실업은 GS건설의 ‘갑질’로 인해 입은 손실액은 100억 원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한기실업의 하소연인 즉 공사 도중 원청업체인 GS건설로부터 준공시기를 1년 앞당겨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기실업은 원청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4개월 야간작업 끝에 간신히 준공일자를 맞췄다. 한기실업은 원청에 야간 공사비로 24억 원을 더 달라고 요구했지만 GS건설은 추가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공사를 빨리 시작하라고 해 서둘러 인부를 채용했더니 GS건설측이 설계도면을 늦게 줘 공사가 7개월이나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기실업은 공사기간 연장으로 늘어난 인건비 등 30억 원을 추가로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한기실업은 ‘을’이란 약자 입장에서 10년 동안 이런 식으로 받지 못한 추가 공사비가 13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한기실업은 마침내 GS건설을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위에 신청했고 공정위가 GS건설을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직권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GS건설은 지난달 25일 한기실업에 15억 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나머지는 언제까지 지급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이 없어 하청사가 나머지 대금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GS건설이 각종 불법의혹에 더해 ‘명품’이라는 ‘자이’아파를 당초 약속이나 규정을 어겨 하자 투성이 부실시공으로 입주자들의 원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포항자이아파트’ 부실시공논란이다.

입주자들이 입주 전에 1차 사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명품’이라는 선전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하자가 발견돼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지만 결과는 ‘눈가림식’ 보수공사로 끝났다고 주장한다. 보수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실시된  2차 사전점검에서도 곳곳에서 부실시공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민들은 이번 사태에서 GS건설에 너무 실망해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회사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털어놓았다.

GS건설이 공사를 더 많이 수주하기 위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정황이 곳곳에서 ‘명품’브랜드가 흔들리는데도 부실공사를 하면서 소비자들은 점차 등을 돌리고 있다. 임 사장이 오는 10월  국감증인으로 출석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도경영에 주력하는 건설사로 거듭날는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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