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톱텍이 삼성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혐의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톱텍은 지난 9월 기술 유출 관련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이날 대표가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회사는 공식 확인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9일 오후 2시44분 현재 톱텍은 전날대비 1750원(14.89%) 내린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190원까지 주저앉으며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수원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는 산업기술 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중소기업 A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회사 직원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A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3D 라미네이션 관련 설비사양서와 패널 도면 등을 중국으로 유출해 155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술 유출을 위해 세운 위장업체를 통해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기술 유출로 3년간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톱텍은 지난 9월 14일 고객사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8% 넘게 급락했다. 이후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 등으로 주가 방어에 나섰으나, 이날 검찰의 기소 소식에 또다시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톱텍은 지난 2016년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분석한 직원 1인 평균 급여액 1위를 차지한 기업이기도 하다. 톱텍의 직원 평균 급여는 6100만원으로 네이버(5922만원)보다 높았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연봉과 수당 성과급이 모두 포함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계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