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더욱 뚝 ,뚝?…한은 금리인상은 투자심리 '급랭'
서울집값 더욱 뚝 ,뚝?…한은 금리인상은 투자심리 '급랭'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12.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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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한파에 금리인상은 매수 실종사태 부를 전망
급매물 홍수땐 폭락사태…저금리로 영향은 제한적 분석도

 

[서울이코노미뉴스 손진주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상은 서울의 집값하락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금리인상이 예견돼 온데다 아직도 저금리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한은의 금리인상이 부동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이번의 금리인상은 부동산투자심리를 급랭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규제정책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지고 있는 서울의 집값하락은 더욱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서울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금리 인상이 투자심리 위축에 쐐기를 박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급등기에는 금리 인상이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집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는 주택 매수 심리 냉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관계당국과 부동산업계에 부동산경기침체상황에서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대출이자부담을 늘려 부동산가격을 더욱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갈수록 한파가 몰아치면서 집값이 상승할 만한 재료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정부 각종 규제정책과 미분양물량이 쌓이고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집을 구하러 나서는 사람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내년부터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예정이어서 매물이 홍수를 이룰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부동산시장이 매수세가 극히 약화된 상태에서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부담이 대폭 늘어나게 되는 실수요자들로서는 집을 사거나 이사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매수자들은 금리인상은 집값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더 떨어지기를 기다릴 경우 매수실종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대출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팔려고 내놓아도 시장에서 살 사람을 구하지 못한 매도자들이 집값을 대폭 내려 급매물로 처분하는 사태가 도미노를 이루면 부동산가격은 겉 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도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시장이 파시를 연상케 하는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상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울지역의 많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집값이 오를 때는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금리인상이 부동산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집값하락기에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대출금리 부담 때문에 매수자가 종적을 감춘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투자심리 위축에 쐐기를 박은 셈이라며 앞으로 금리상승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매수실종은 예상보다 훨씬 오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되고 전세가격은 더욱 떨어진 전망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금리인상이 부동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기준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지 않아 매수자들이 큰 대출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은이 이번에 0.25%포인트를 인상, 기준금리가 연 1.75%에 달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아 시장에 압박을 줄 정도의 부담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동안 한은의 기준금리와는 별개로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에 따라 시장금리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왔다. 그런 만큼 이번 0.25%인상이 수요위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서대문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대출금리가 연 6%가량 되면 심리적 저지선이 깨지겠지만 지금은 4%대”라며 “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많이 낀 다주택자 매물이 나올 만한데 아직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이미 5%선에 육박한 상황에서 한은 기준금리인상으로 연내 5%를 넘어서면 이는 다시 시장금리를 상승시켜 은행의 주담대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이번 한은금리 인상은 부동산가격하락을 재촉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마포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금리가 연 6%가량 되면 심리적 저지선이 깨지겠지만 지금은 4%대”라며 “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많이 낀 다주택자 매물이 나올 만한데 아직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매도자들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딘 금리 인상 속도에 안도하며 버티는 모습이 감지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당장 가격 급락보다는 거래절벽 속 위축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에서는 5년3개월 만에 가장 큰 낙 폭을 기록했으며, 강북권도 1년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감정원 조사결과를 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 하락했다. 3주 연속 하락세로, 낙폭도 지난주(-0.02%)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최근 5주 연속 떨어지며 서울 집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강남4구는 0.14% 내려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2013년 8월 셋째주(-0.14%)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특히 강남구는 0.16% 내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송파구(-0.14%)와 서초구(-0.15%), 강동구(-0.07%)도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집값이 급등했던 강남권 재건축단지 위주로 가격이 빠지는 분위기다.

강북 14개구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8월 넷째주(-0.02%) 이후 64주 만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상승세거나 보합이었던 성동구(-0.02%), 광진구(-0.01%), 동대문구(-0.01%), 노원구(-0.03%), 은평구(-0.04%)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중랑·성북·도봉구 등은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남4구 하락에 따른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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