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정우현의 악랄한 '갑질'…결국 '독배' 돼 파국위기
미스터피자 정우현의 악랄한 '갑질'…결국 '독배' 돼 파국위기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8.12.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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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부실심화로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사돈까지 계열사 임원으로 등록"
▲가맹점 갑질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올해 1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후 법원을 나서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가맹점 갑질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올해 1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후 법원을 나서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임성수 기자] 갑질논란을 겪은 토종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가 코스닥시장에서 퇴장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부실이 깊어져 재기 불능 상태에 빠져 투자자보호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거래소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는 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 늦어도 오는 24일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설득에 실패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MP그룹의 위기와 함께 미스터피자 신화는 사실상 끝났다. 지난 1990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문을 연 미스터피자는 국내피자업계를 평정, 지난 2008년을 전후하여 정상에 오른 뒤 28년간의 신화가 와르르 무너질 벼랑 끝에 서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가 벼랑 끝에 몰린 근본적인 원인은 오너 정우현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도를 넘는 ‘갑질’이다. 정 전 회장은 그동안 가맹점에 대한 갑질의 단맛에 취해 자신의 배를 잔뜩 불렸다. 가맹점들과의 불평등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가맹점주들은 박한 이문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데 반해 정 회장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익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그는 가점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부를 축적한 셈이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의 머릿속에는 상생의 개념이 희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들의 장사가 잘 돼야 본부의 사업도 번창하기 마련인데 자신의 이익 극대화에 눈이 먼 일방통행식 거래는 ‘독배’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투게더 정신’을 결여한 오너일가의 끝없는 갑질는 종국에는 참담한 경영실적으로 이어졌다. 가맹점주들은 오너일가의 갑의 횡포에 시달려 갈수록 장사가 안 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지만 미스터 피자는 이들의 하소연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급기야 장사가 안 돼 문을 닫는 가맹점들이 속출하고 많은 가맹점들이 만성적인 경영난에 허덕였다. 열심히 해보아야 남는 것이 없게되자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하겠다는 의욕도 잃었다.

가맹점들의 경영난 심화되면서 가맹본부인 미스터피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이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적자경영을 면치 못했다. 정 전 회장이 상생을 외면한 결과다. 미스터피자는 CEO의 부도덕한 처신과 내부거래 구조에 대한 사회적 비판으로 급속히 부실화됐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사법부의 심판을 받아 유죄판결을 받았고 회사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갑질기업은 소비자들의 이탈을 부르고 이는 최대 경영위험이다. 미스터피자의 갑질논란이 뜨거운 쟁점이 되면서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이 브랜드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미스터피자가 지난 10월 25일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LG U+세트 50%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행사 당일 SNS 등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미스터 피자가 행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아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히려 한 네티즌은 “어차피 가맹점주등을 쳐먹는 거 아니냐”는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실제 정 전 회장의 갑질은 누가보아도 정도가 지나치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MP그룹의 위기는 지난해 6월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가맹점에 갑질’, ‘경비원 폭행’, ‘친인척 부당지원’등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 등으로 지난해 MP그룹에서 사퇴한 후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의 정 전 회장은 친동생이 운영하는 치즈회사의 치즈를 가맹점주에게 판매해 57억원의 이익을 챙기는 등의 갑질을 일삼았다.

미스터피자는 피자 재료인 치즈를 가맹점에서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의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팔아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 또한 정우현 회장이 자신의 건물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까지 알려지자 MP그룹은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정 전 회장이 재직시 에도 미스터피자의 가맹점에 대한 횡포는 악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갑질횡포는 지난 2015년 3월 표면화됐다. 100명이 넘는 가맹점주들이 부당한 광고비(매출의 4프로, 1년에 약 1000만원)에 대해 항의하자 미스터피자 본사는 이승우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에 대한 가맹점계약해지를 집행했다. 명분은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였다.

이밖에도 광고비 절반을 본사가 부담하도록 한 정부 지침과 달리 90% 이상을 가맹점주들이 부담케 하는 등 갑질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정 전 회장은 미스터피자에서 탈퇴한 점주의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내고 이른 바 ‘보복 영업’을 한 혐의도 받으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바른미래당의 한 최고위원은 한 방송에서 "정우현 전 회장은 회사 공금을 자신의 개인 돈처럼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정 전 회장의 동생은 신용불량자에 고액의 세금 체납자이지만 11억 상당의 고가 아파트에 거주, 외제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회장은 뿐만 아니라  "아들, 딸, 아들의 장모까지 계열사 임원으로 등록시켜 급여를 지급했고 딸의 가사도우미까지 직원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회장은 아들이 개인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월급을 2100만원에서 9100만원으로 파격 인상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당시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재판에 넘겨진 정우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의 판결을 받았다. 그는 갑질의 ‘달콤함’에 젖어 정도가 심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하지 않고 탐욕에 사로잡힌 나머지 결국 파국을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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