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소규모단지 급등…'대단지가 많이 오른다' 속설 맞나?
서울아파트 소규모단지 급등…'대단지가 많이 오른다' 속설 맞나?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12.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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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승률 톱 10곳 중 7곳이 500가구 이하...값이 싼 소규모 단지에 수요 몰린 때문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동준 기자]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10개 단지중 7곳이 500가구 이하 소규모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값이 많이 오른다'는 속설은 설득력을 잃어가 있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미아파트(4개동 130가구)였다.신미아파트는 3.3㎡당 가격이 1545만원에서 2842만원으로 무려 83.95%가 뛰었다.이어 ▲2위 신길동 우창아파트(2개동 214가구) 1443만→2374만원 ▲3위 여의도 수정아파트(3개동 329가구) 3323만→5394만원 ▲4위 용산 한강타운아파트(3개동 289가구) 1680만→2700만원▲5위 여의도 삼부아파트(10개동 866가구) 3323만→5394만원 순이다. 삼부아파트를 제외하면 모두 300가구 안팎의 소규모단지다.

나머지도 비슷하다.▲6위 신길동 남서울아파트(13개동 518가구) 1979만→3104만원 ▲7위 신도림동 우성1차(2개동 169가구) 1496만→2309만원 ▲8위 신도림동 우성2차(3개동 239가구) 1470만→2258만원▲9위 한강로 벽산메가트리움(2개동 248가구) 2099만→3224만원 ▲10위 이촌동 현대한강(4개동 516가구) 2614만→3988만원 등이다.

전국 상승률 10위권 아파트에도 소규모 단지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대구  만촌동 한도아파트로 1년간 116%(1131만→2443만원)가 올랐는데  2개동 120가구에 불과하다. 2위 광주 주월동 장미아파트는 575만원에서 1142만원으로  상승했는데 10개동 340가구다. 또 ▲경기도 안양 덕원아파트(120가구) 1032만→1646만원  ▲광주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279가구) 1392만→2217만원 등이다.

일반적으로 수요자들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시세는 지역내 대단지 위주로 형성되고 이른바 '대장 단지'가 지역의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매매가격도 금방 확인되고 매매도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반면 소규모 단지는 매물도 적고 거래량 자체가 없다. 이 때문에 시세 포착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변시세에 비해 가격이 낮은 소규모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큰폭으로 가격이 뛴 결과라고 볼 수 있다.실제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신미아파트의 경우 최근 1년새 불과 11건의 거래만으로 가격이 80%이상 뛰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수요 자체가 적은 비선호 단지까지 오를 정도로 시장이 과열됐다는 얘기"라며 "올해 부동산시장 상승이 얼마나 비이성적이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단지 규모보다 개발호재의 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소규모단지는 가격이 비탄력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 급등락은 매우 특수한 상황에서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승세는 뭔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올랐다고 보여진다"면서 "상승률 상위 아파트의 대부분이 용산·여의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산여의도 통개발' 이슈가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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