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차석용의 '갑질경영'에 더페이스샵 가맹점들 '고사위기'
LG생건 차석용의 '갑질경영'에 더페이스샵 가맹점들 '고사위기'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8.12.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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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들, 차 부회장 "말로는 상생하면서 갑질 일삼아왔다"면서 퇴진 촉구
본사는 갑질로 살찌면서 가맹점 고사위기는 방치…차 부회장 연임에 '빨간불'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이 지난달 LG생활건강 광화문사옥 앞에서 가진'갑질'중단 촉구 집회에서 "차석용은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V캡처)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이 지난달 LG생활건강 광화문사옥 앞에서 가진'갑질'중단 촉구 집회에서 "차석용은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V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내미림 기자] LG생활건강, 그 중에서도 화장품분야의 성장신화로 유명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늘 상 강조해온 정도·상생경영은 말뿐이고 이면에서는 ‘갑질 경영’이 판을 쳐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과 가맹점간에 로드숍의 위기에서 빚어진 갈등격화를 계기로 그동안 화장품분야의 빛나는 경영성적표에 가려져 왔던 차부회장의 ‘갑질 경영’이 추한 모습을 드러냈다. 말하자면 그동안 차 부회장의 뛰어난 경영성적은 상당부분 가맹점들의 희생아래 가능했다는 얘기다. 전문경영인 ‘레전드’라는 그의 경영능력은 평가절하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5일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부단한 갑질과 영업환경 악화로 고사위기에 몰려있는 가맹점들은 본사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으나 더페이스샵은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은 가족생계가 달려있는데 이대로 문을 닫을 수는 없다며 급기야, 거리로 나와 생존투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1차 집회 이후에도 아무 변화가 없고 상황이 갈수록 더 악화되자 지난달 22일 가맹점주 70여명은 LG생활건강 광화문 본사 앞에 집결 "차 팔아서 마감하고 보험 깨서 마감한다. 차석용은 상생에 나서라."고 외쳤다.

LG생활건강은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한술 더 떠 최근 대폭 할인행사로 가맹점주들을 두 번 죽이는 비정함을 보이고 있다며 분노한다. 그동안 수많은 가맹점들이 문을 닫거나 폐점위기에 몰려있는 주요원인이 온라인판매확대에 있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파격할인을 하는 것은 빨리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살게 해 달라’고 생존투쟁에 나선 것은 자신들이 차석용 대표가 이끄는 LG생활건강 ‘갑질’의 희생양이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차 부회장이 말로만 상생경영을 외치면서 뒷전에선 갑질경영을 일삼아왔다면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의 폭로를 보면 차부회장의 ‘갑의 횡포’는 너무 많고도 잦아 일류기업이 정말 이럴 수 있느냐는 개탄이 저절로 나올 정도다.

그동안 두 차례 집회에서 가맹점주들이 손에 든 피켓에는 ‘정도경영 윤리경영 가맹점은 속아왔다’ ‘생활고에 피 마른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LG생건이 점주들을 상대로 마른 걸레 쥐어짜듯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종필 더페이스샵·NC 점주협의회 회장은 집회에서 "저희 가맹점주들은 배운 것 없어도 정직하게 살아왔으며 본사만 믿고 그저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죄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상생이고, 무엇이 정도경영이란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가맹점주들은 무엇보다 본사의 과도한 세일이 자신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고 주장한다. LG생건 본사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점포 간 세일 경쟁을 유도, 사실상 세일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제품공급가의 온라인 마켓과 차별정책은 오프라인 점포가 장사를 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박리다매 식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제품을 밀어내다보니 오프라인 업소들은 세일을 해도 가격 경쟁에서 당할 수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하소연이다.점주협의회 한 간부는 "(온라인이) 훨씬 싸기 때문에, 사기꾼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온라인보다 가격이 월들이 높기 때문에 이런 소리를 들을 만도 하지요.“라면서 이러하니 오프라인 점포가 장사가 될 수 있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본사는 이 말고도 세일로 인해 차감된 판매금액을 점주들에게 현금이 아닌 포인트, 즉 ‘사이버머니’로 지급해 주는 과정에서 부가세, 카드수수료 등을 일방적으로 점주들에 떠넘겨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갑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이들은 폭로했다.

가맹점주들은 LG생건이 가맹점 매출 대비 본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제품 매입율 미달 시 반성문 성격의 사유서 강요, 시위 점주들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겁박하는 등의 갑질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들의 요구에 줄곧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질 전망입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제품을 단종시키는 등 회사가 우리를 고사시키려고 하면서 겉으론 협의회와 상생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주협의회를 비롯한 가맹점주들은 이에 따라 이제는 공정위나 검찰 등 사정기관이 나서 LG생건의 불공정거래 실태를 조사해 처벌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더페이스샵과 가맹점간의 갈등은 차 부회장의 연임 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이 회사의 갑질 경영과 온라인몰 할인 판매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며, LG그룹과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상생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차 부회장의 갑질경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그의 연임가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측은 더페이스샵과가맹점주 간 갈등 사태가 차석용 부회장과는 무관하다 선을 긋고 있지만 LG생활건강이 모회사이고 가맹점주들이 갑질 책임당사자로 차 부회장을 꼽고 있고 보면 인사를 앞둔 차 부회장은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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