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또 아파트' 서초 리더스원 893 대 1 '청약 광풍'
'강남 로또 아파트' 서초 리더스원 893 대 1 '청약 광풍'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8.12.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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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분 26가구에 2만3000명 몰려..7일 당첨자 100명 발표

 

▲래미안 리더스원 미계약 물량 당첨자[사진=삼성물산 홈페이지 캡처]
▲래미안 리더스원 미계약 물량 당첨자[사진=삼성물산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내미림 기자] '강남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 26가구 잔여물량 신청에 2만3000여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정당계약과 예비입주자 선정까지 마친 잔여물량으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데다 무주택자나 거주지역 등 자격요건이 없어 신청자가 폭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에는 정부 규제로 움츠러 있던 유주택자와 허술한 청약절차가 낳은 허수 청약자들이 뒤섞여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489만원에 이르지만 향후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낳은 결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6일 전날 래미안 홈페이지를 통해 미계약분 26가구에 대한 추가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2만322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평균경쟁률은 893.4대 1을 기록했다.  

이번에 신청을 받은 미계약분은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계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 83㎡A 5가구, 84㎡A 17가구, 84㎡B 3가구, 84㎡C 1가구 등이다.

'래미안리더스원'은 정부의 고분양가 제재 영향으로 분양가가 시세 대비 수억원 낮게 책정되면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곳이다.

전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막혀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실시된 1순위 청약에 무려 9671명이 몰려 평균 41.6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하지만 지난달 말 진행한 정당계약에서 다수의 미계약분이 발생했고, 이를 놓고 이달 3일 예비당첨자(당첨인원의 추가 80%)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까지 진행했으나 끝내 26가구가 팔리지 않은 채 남았다.

청약 가점 항목을 잘못 입력하는 등 개편된 청약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청약 부적격자가 상당수 발생했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 여력이 없는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6가구 미계약 물량에 대한 추가 신청의 경우 자격 제한이 없어 다주택자 등 1순위 청약자격이 안되는 다주택자 등 자산가들이 대거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미계약분은 주택 보유나 세대주 여부 등에 상관없이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신청의 경우 휴대전화 인증 외에 따로 검증을 하지 않기 때문에 허수지원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물산은 이날 추가모집 신청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공개추첨을 진행해 당첨자 26명과 예비당첨자 100명을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7일 미계약분 실계약 완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약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계약금 5000만원을 우선 납부해야 한다. 이후 내년 2월부터 중도금 분할 납부가 시작된다. 3개월마다 최소 1억7000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사실상 미계약분은 전국 현금부자들의 ‘그들만의 잔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강남 등 수요가 넘치는 지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장은 “무주택 서민들은 월급을 모아 살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통제하지 않고 대출만 옥죄면서 무주택 서민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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