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폭행' 몸살 한샘…매출 급감으로 업계 1위도 '위태'
'여직원 성폭행' 몸살 한샘…매출 급감으로 업계 1위도 '위태'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8.12.0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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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감소로 현대리바트와 매출격차 1조원대서 4천억으로 좁혀져...매출 50%선으로 높일 계획
                최양하 한샘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내미림 기자] 한샘이 매출이 급감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현대리바트에 내 줄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여직원 성폭행사건에 따른 회사이미지 추락과 정부의 부동산규제정책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약 1조 원에서 올해 4000억 원 대로 대폭 줄어들었다.현대리바트가 한샘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 같으면 멀지않아 한샘은 업계 1위자리를 현대리바트에 내어줄 상황에 몰려있다.

한샘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395억 원으로 지난해동기에 비해 8.5% (1330억 원) 감소했다. 이에 반해 현대리바트는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6129억 원에서 올해 1조216억 원으로 4087억 원(66.7%) 이나 급증했다.이에 따라 두 기업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9596억 원에서 올해 4179억 원으로 56.5% 감소했다.

영업이익에서도 한샘의 ‘속빈강정’으로 매출이 적은 현대리바트보다 이익은 훨씬 컸다. 현대리바트가 수익성에서 마침내 한샘을 따돌렸다.

한샘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1059억 원에서 올해 363억 원으로 6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엌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600억 원에서 올해 206억 원으로 65.7% 감소했다. 인테리오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48.9% 줄었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1~3분기에 40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381억 원)보다 소폭 오르면서 한샘보다 40억원을 앞질렀다.

한샘의 영업부진은 말할 것도 없이 여직원 성폭행 사건에 따른 기업이미지 타격의 영향이 컸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상반기까지는 작년에 불거진 성추행 사건 영향이 컸습니다. 홈쇼핑 방송 같은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집을 사고팔지 않으니 가구 수요도 줄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부동산시장침체에 따른 주택거래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데 매출이 급증한 것은 현대H&S와 합병 등 몸집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현대홈쇼핑의 가구사업 강화 방침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2월 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위해 건자재 계열사 현대H&S를 현대리바트에 합병시켰다. 현대H&S는 지난 2016년 527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10월 현대홈쇼핑이 인수한 리빙·인테리어 기업인 현대L&C와 현대리바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순위 변동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샘은 현대리바트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발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최 회장은 한샘을 가구업체가 아니라 ‘토털 리모델링업체’로 업의 본질을 바꾸어 리모델링에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는 한마디로 거실, 방, 부엌, 화장실 등 집 전체를 ‘패키지’로 고객에게 제안하는 사업으로 ‘리하우스 패키지’라고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한샘은 이에 다라 현재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리하우스 사업부의 매출을 내년엔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리하우스 대리점을 500개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샘이 이 사업을 본격화하면 대기업 중 처으으로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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