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사장, 경영서 전격 퇴진...이건희 회장 후계구도에 큰 변화?
이서현 사장, 경영서 전격 퇴진...이건희 회장 후계구도에 큰 변화?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8.12.09 01:2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선임..."패션부문 실적부진", "매각 수준" vs. "오빠에게 힘 실어주는 조치"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아름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과 리움미술관을 맡게 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서현 전 사장은 6일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삼성물산 사장(패션부문장)에서 퇴임했다. 4년 임기로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이 전 사장이 패션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16년 만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총수 일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 남게 됐다.

이서현 전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지난 5월 제일기획에서 물러났다. 당초 삼성그룹 후계구도에서 이부진 사장은 호텔, 이서현 사장은 패션부문을 맡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 전 사장이 패션부문에서 물러나면서 후계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아니냐는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서울예고와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기획담당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4년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2015년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선임됐다.이 전 사장은 여성복 구호와 남성복 준지를 인수한 뒤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에잇세컨즈를 론칭해 SAP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최근에는 스포츠웨어를 강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를 빈폴스포츠로 리뉴얼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트와이스를 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으로 홍보중이다. 2005년부터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던 이 전 사장의 퇴진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사장이 삼성물산 사장에서 물러난 이유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라거나, 매각수순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이재용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처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복지재단은 1989년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으며, 현재 드림클래스 장학사업, 어린이집 보육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은 이병철 창업주의 뜻에 따라 1965년 삼성문화재단을 설립한 이래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복지재단, 호암재단을 설립해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도 맡는다. 리움미술관은 미술관 발전을 위한 주요 사항을 논의·자문할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이 이사장을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디자인을 전공해서 예술적 감수성과 심미안이 뛰어난 이 이사장이 향후 어머니 홍라희 여사의 대를 이어 리움미술관장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미술계에서는 이 이사장 취임이 리움 정상화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홍라희 전 관장은 2017년 3월 6일 리움과 호암미술관장에서 돌연 사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