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쉿 조심하세요"…페미니즘 열풍이 무서운 대학가 비상
"교수님 쉿 조심하세요"…페미니즘 열풍이 무서운 대학가 비상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8.12.12 09:3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내미림 기자]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은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불린다. 많은 학생들이 최고 학문을 배움과 동시에 사회에 나서기 전 각 영역에 대한 감수성과 지성을 형성한다. 우리는 강단에 서는 교수들에 대해 지성으로서 찬사를 보내고 존경의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페미니즘 속 대한민국 강단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페미니즘 속에서 남성 교수들은 혹시나 말 실수라도 할까 전전긍긍하고 있고, 일부 학교에서는 페미니즘 강의로 인해 남학생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서울시내의 한 사립대학 정교수인 김모 교수는 11일 “수업 중 행여나 의도치 않은 농담으로 학생들의 항의를 받을까 겁난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특별히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서울시대 대학에서 많은 교수들이 성희롱 등 발언으로 고초를 겪은 걸 봤다”며 “의식적으로 수업 외적인 대화는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투 운동을 겪으며 대학가 안팎에서 성희롱 발언과 성폭력으로 문제가 됐던 교수들이 언론에 공개되며 큰 지탄을 받자, 교수 사회에서도 이처럼 자성을 위한 노력이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학교 안에서도 느낄수 있다. 한양대는 지난해 양성평등센터를 인권센터로 바꿨다. 일부 여학생이 “양성평등센터는 남성·여성이라는 성 이분법적 고정관념에 근거한 명칭”이라며 반발한데 따른 것이다.

또 한양여대에선 올해 처음 페미니즘 동아리가 생기는 등 페미니즘을 제대로 공부해보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현재 페미니즘과 관련한 강의 등을 통해 다양한 논란이 만들어지고 있다. 남학생들은 페미니즘의 충실한 강의가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고,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에게도 제대로된 페미니즘 강의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월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에서는 교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학교가 관련 교수와 학생들에게 징계절차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2016년 6월에는 한양대에서 한 초빙강서가 메갈리아를 옹호하고 남성 혐오를 부추기는 듯한 내용의 교양수업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남학생을 일방적으로 가해자로 몰아 불쾌했다”는 반응을 보여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대학에서 들린다. 지난 10일 연세대 외솔관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의 오세라비 작가는 “현재 여성 단체들은 밑바닥에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활동은 없고 정치운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작금의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공개토론장에 부르지도 않고, 참석기회가 있어도 악착같이 끌어내린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