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체, 파격적 요금인하 경쟁…최저가 요금으로 가입 '적기'
알뜰폰 업체, 파격적 요금인하 경쟁…최저가 요금으로 가입 '적기'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1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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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손진주 기자] 요즘이 알뜰폰에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적기인 것 같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정책과 이동통신사의 요금경쟁이 불붙으면서 알뜰폰 성장세가 한 풀 꺾이자 알뜰폰 업체들은 더 이상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종래보다 훨씬 싼 새 요금제를 선보이고 가입자유치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이 요금 등에서 매력을 잃어가면서 소비자 이탈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번호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알뜰폰가입자는 끊임없이 이동통신 3사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가입자가 3만968명이나 줄어 알뜰폰이 도입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체 가입자 증가폭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폭은 4만370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855명 대비 1만3147명 감소했다.

가계통신비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11년 도입된 알뜰폰은 무엇보다 가격메리트에 힘입어 지난해 말 가입자만도 750만 명에 이르고 시장점유율도 12%를 기록하는 급성장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알뜰폰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요금이 싼 가격메리트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시작된 이통3사의 요금제 경쟁이 치명타가 됐다. 다가오는 5G 서비스 상용화도 알뜰폰 업계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다. 요금을 대폭 낮춘 새 요금제등을 내놓으면서 고객유치에 안간힘이다. 가입자들로서는 가장 싼 요금으로 알뜰폰을 이용할 수 있는 호기인지도 모른다.

CJ헬로는 최근 만 65세 이상 이용자에게 50% 할인된 금액으로 평생 제공하는 '청춘 반값' 요금제 5종을 출시했다. 지난 3일부터는 롯데하이마트와 제휴를 통해 유통 채널도 확장했다.또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유니크한 단말기의 단독 출시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모바일 게이머를 위한 '레이저폰2' △자녀의 학습을 돕는 'EBS열공폰' △중장년 겨냥 '청춘뮤직폰' △블랙베리 시리즈'·'바나나폰' 등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SK텔링크도 지난달 초 만 65세 이상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LTE 어르신 요금제' 3종을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 업체인 큰사람은 기본료 0원에 30분의 음성통화 100M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선보였다.

인스코비의 알뜰폰 브랜드 프리티는 미니스톱과 제휴를 통해 편의점 전용 요금제 3종을 내놨다. 또 인스코비·프리텔레콤은 모닝글로리와의 제휴를 통해 월 2200원의 초저가 요금제 등 요금제 15종을 선보였다.

정부도 알뜰폰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1일 알뜰폰에 SK텔레콤의 저가 신규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는 등의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알뜰폰업계는 정부가 나름대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의 요금인하 경쟁으로 장기적으로 알뜰폰업체들은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 정부고 보다 근본적인 생존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을 등에 업은 알뜰폰 업체는 높은 자본력을 동원해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출혈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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