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내년 외식 시장을 관통할 핵심 트렌드로 '뉴트로 감성', '비대면 서비스화', '편도족의 확산'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3일 서울 서초구 aT 센터에서 '2019 외식소비 트렌드 발표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올해 외식소비행태를 분석하고, 전문가 20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 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
'편도족의 확산'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편도족)으로 대표되는 HMR(가정간편식)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발 더 나아가 편의점이 서비스·음식 섭취의 공간으로 발전해 식당을 대체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을 가리킨다.
우리 국민이 식사를 해결하는 방식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요즘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제품을 사먹는 것도 외식으로 인식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편도족의 확산은 단순히 HMR을 소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편의점이 식당을 대체하는 ‘음식섭취공간’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서비스화'는 패스트푸드·편의점·대형 마트 등에서 무인 주문·결제 시스템이 확산하는 현상을 의미한다.농식품부는 "배달 앱·키오스크·전자결제 등의 발달로 외식산업의 변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외식업계는 사람 중심의 고급화된 서비스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양극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리트푸드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무인주문·무인결제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무인화·자동화의 확산과 배달앱·전자결제의 보급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등은 ‘new(새로움)’와 ‘retro(복고)’를 합친 신조어인 ‘뉴트로(new-tro) 감성’도 2019년에 두드러지게 나타날 외식분야 트렌드로 선정했다. 젊은 세대들이 ‘아날로그 감성’처럼 익숙하지 않은 옛것을 신선하고 새로운 것으로 느끼는 이른바 ‘뉴트로 감성’이 외식분야에서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식분야에서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 ‘뉴트로 감성’의 확산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감성은 음식에 제한되지 않고 간판,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평균 외식 빈도는 13.9회로 지난해보다 월 1회가량 줄었다. 월평균 외식지출 비용 또한 27만3천원으로 지난해 30만4천원보다 감소했다.
자주 찾는 음식점은 한식이 59.0%로 가장 많았고, 구내식당 7%와 패스트푸드 6% 등이 뒤따랐다. 외식에 쓰는 평균 비용은 방문 외식 1만1천66원, 배달 1만4천709원, 포장 외식 9천945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우리 국민이 이른바 ‘혼밥(혼자 식사를 하는 것)’을 하는 횟수는 월평균 3.45차례로 나타났다. 혼밥을 하는 경우는 남성이 4.39차례로 여성(2.47차례)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09회, 지역별로는 서울이 4.74회로 혼밥 횟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