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과징금 폭탄'..."고객동의 안했는데 광고스팸 발송"
LG유플러스, '과징금 폭탄'..."고객동의 안했는데 광고스팸 발송"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12.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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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시정명령 및 과징금-과태료 6700만원 의결... 회사측 "담당자 실수로 문자 발송" 해명
출처=LG유플러스
출처=LG유플러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손진주 기자] LG유플러스가 앞으로 5G 시장 공략을 위해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을 3대 핵심가치로 정하고 ‘일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을 정했다고 공개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5G 네트워크 투자를 앞당겨 내년 3월 말 스마트폰 단말기가 나왔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 장비 중 하나로 채택한 중국 업체 화웨이에 대한 일각의 보안 우려는 전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LG그룹은 물론 글로벌 선도 업체들과 제휴해 포화된 개인시장(B2C)보다는 기업시장(B2B)으로 사업영역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최고 경영자(CEO)로서 화려한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하현회 부회장의 기자간담회는 졸지에 빛이 바래지고 말았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 동의없이 무단으로 광고성문자를 보내다 당국에 적발돼 6700만원의 과징금을 내게 된 탓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1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LG유플러스에 대한 개인정보 취급·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확인돼 시정명령과 함께 6700만원의 과징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저가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U+비디오포털서비스' 광고문자를 43만1660명에게 발송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945명은 개인정보 이용에 있어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지 않았고, 6910명은 별정통신서비스(알뜰폰) 가입자였다.

특히 광고문자를 수신한 별정통신사업자 가입자가 이메일 및 전화로 개인정보 이용내역 열람을 요구했으나 자사 가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개인정보 이용내역 제공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개인정보 이용 제한'과 '이용자의 권리', '개인정보의 처리 위탁' 조항을 위반한 행위다.

허욱 위원은 "이용자의 적극적인 개인정보보호 의식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며 "민원인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LG유플러스의 안이한 개인정보보호 태도에서 비롯됐다. 경각심을 준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는 "담당자 실수로 일부 마케팅에 동의하지 않은 가입자에게 문자가 발송됐다"며 "고의나 악의적인 부분이 없는 단순 실수"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LG그룹·글로벌 선도 업체와 함께..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5G 망투자 앞당겨 단말 테스트"

한편 하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용량·초고속 덕분에 5G로 더 주목받게 될 미디어 시장에 대해서는 CJ헬로를 포함한 여러 케이블TV업체 인수를 추진하나, 케이블TV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어 인터넷기반방송(OTT)을 포함한 미래의 시너지 관점에서 검토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통신3사의 5G 기지국 투자 현황(11월 30일)’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4133식의 기지국을 구축했고, KT는 854식, SK텔레콤은 817식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5500식 정도 된다”며 “내년 3월 스마트폰이 나와 일반인 대상으로 상용화하기까지 완벽하게 신뢰성을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LG가 다른 통신사들보다 먼저 기지국을 깐 것은 △화웨이가 3.5GHz 대역에서 LTE연동형5G(NSA)표준 장비를 먼저 내놨고 △화웨이 장비와 삼성 5G 스마트폰 사이의 연동 테스트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나 KT는 삼성 5G 장비부터 깔기 시작해 삼성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수월하나 LG유플러스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의 첫 5G폰에 들어가는 퀄컴 플랫폼은 아직 화웨이와 연동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의 5G 장비 수급이 한 때 화웨이 장비보다 원활하지 않은 적이 있어, 내년 3월 스마트폰 기반 5G가 서비스됐을 때 통신3사의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어떻게 판가름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는 (수급 문제 없이) 계획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고, 경쟁사 관계자는 “지금은 LG보다 커버리지가 적지만 내년 3월은 어떨지 두고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단말기의 연동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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