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국내 첫 여성CEO 탄생... KB증권 사장에 박정림 신임대표
증권업계 국내 첫 여성CEO 탄생... KB증권 사장에 박정림 신임대표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8.12.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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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KB증권 부사장과 공동대표...윤종규 회장 '향후 리딩금융그룹 지위 다지겠다' 의지 반영한 듯
출처=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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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신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박정림 KB증권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부행장이 내정되면서 증권업계에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리딩금융그룹의 확고한 지위를 다지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어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박정림 KB증권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성현 KB증권 투자은행(IB)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20일 이사회, 21일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확정한다. 이에 따라 업계 4위인 KB증권에서 국내 증권 업계 최초로 여성 CEO가 배출됐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는 이달 말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박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한 뒤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등을 지냈다. 2004년부터 KB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시장운영리스크 부장, 자산관리(WM) 부문 본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KB금융 WM총괄 부사장 등을 맡았다.

박 내정자는 자산관리(WM) 부문을, 김성현 내정자는 투자은행(IB) 부문을 각각 맡아 이끌기로 했다. 박 내정자는 지주 WM총괄 부사장을 맡으면서 은행·증권 협업 방식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71개까지 확대했다.

업계에서 박 내정자는 치밀한 논리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일을 추진하는 여장부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업무 장악력을 뽐내면서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유연성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과감한 인사는 ‘압도적인’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윤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선 젊은 피를 수혈할 필요성을 높게 본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내년에는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보험·카드 등 핵심 계열사들이 업권 내 톱티어(Top-Tier) 지위에 올라서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민은행을 앞세워 리딩금융그룹의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달성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1963년생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 입사 ▲1991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졸업 ▲1994년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2004년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 부장 ▲2012년 KB국민은행 WM본부 본부장 ▲2014년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2017년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및 KB증권 WM부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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