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또 '갑질'로 대리점 파멸로 몰아
에이스침대, 또 '갑질'로 대리점 파멸로 몰아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8.12.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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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리점주, 밀어내기 갑질로 16억원 빚지고 사실상 파산상태라며 '국민청원 게시판'에 갑질대책 호소
일부 투자자들, 오너일가가 회사이익 독차지하려 '무늬만의 상장' 유지하고 있다며 즉각 증시퇴출 주장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왼쪽)와 동생 안정호 시몬스 대표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왼쪽)와 동생 안정호 시몬스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 오너일가의 배불리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에이스침대는 또 다시 대리점에 대한 ‘갑질’로 한 대리점을 파멸상태로 몬 것으로 드러났다. 뿐더러 오너일가가 회사이익을 독차지할 속셈으로 기업을 공개하고도 과도한 지분을 유지한데 따라 투자자들은 이로인해 공정한 주가형성이 어려워져 투자자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무늬만의 상장'인 에이스 침대를 즉각 증시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에이스침대 본사의 갑질로 인해 파멸에 이르렀다”는 게시글이 올랐다.천안의 한 에이스침대 대리점주 라고 밝힌 A씨는 이 청원게시판에서 에이스침대가 주문하지 않은 제품을 납품하며 지속적으로 ‘밀어내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인해 엄청난 자금압박에 시달려 빚만 잔뜩 지고 현재는 파산상태에 이르렀다면 당국이 에이스침대의 불공정거래를 시정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이에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본사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본사는 되레 거래해지통보를 하며 5월분 수수료까지도 미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밝히면 돈을 차용해가면서까지 밀어내기를 했다”며 “막심한 피해에도 에이스침대는 결제만 종용해왔다”고 폭로했다.

대리점 죽든, 말든 오너일가 '배불리기'에 열중

그는 에이스침대의 ‘밀어내기 갑질’로 무려 16억 원에 이르는 재산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이스침대의 밀어내기로 거액을 빚을 안았고 이를 이기지 못해 결국 파산상태에 이르렀다면서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에이스침대의 밀어내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불공정거래 행위와 ‘물품 밀어내기’ 갑질 의혹이 있어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에이스침대는 형제 회사인 ‘시몬스침대’와 더불어 침대시장을 독점해 경쟁사의 시장진입을 막았다는 의혹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한마디로 에이스침대 오너일가는 형제회사와 더불어 침대시장을 독점, 경쟁업체의 진입을 막으면서 대리점에 대한 ‘갑의 횡포’로 오너일가의 배불리기 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대리점을 비롯한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철저하게 외면해온 셈이다.

에이스침대 지분구조를 보면 회사가 불공정거래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번 돈의 대부분을 오너일가가 가져갈 수 있는 분포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 지분율은 안성호 대표 74.56%, 창업자인 안유수 회장 5.0%로, 오너일가가 79.56% 지분으로 누구도 경영권에 도전할 수 없는 가족회사로 똘똘 뭉쳐 있다.

안 회장의 차남인 안정호 사장은 시몬스침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침대시장은 에이스침대 가족일가가 누구도 뚫기 어려운 독점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에이스침대 오너일가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총 344억 원의 금액을 현금 배당했는데 이중 80%에 이르는 275억 원이 배당으로 오너일가에 돌아갔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측은 홍보대행사인 미디컴을 통해 A씨가 밀어내기로 빚을 졌다는 주장에 대해 “2014년 5월 공정위에서 에이스침대 불공정거래 관련 조사 무혐의 처분 하였음”이라고 반박했다. 또 청원인이 사업상 발생한 채무변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지난 2015년 5월 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당시 그가 채무발생의 원인이 본인의 귀책이라고 밝혔으며 그 증거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응당 판매대금 전액을 센터시티점에 입금시켜 에이스침대가 판매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인 사채이자 변제를 위해 임의로 소비한 행위를 하였는 바, 이는 형법상 업무상 횡령죄를 구성한다고 판단됩니다”라고 주장했다.

유동주식 턱없이 부족한데 공정한 주가 형성될 수 있나

에이스침대 오너일가는 배당 등 회사이익을 독차지 하기위해 ‘무늬 만의 상장’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기도 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오너일가가 기업공개 후에도 지분을 분산시키지 않고 과도한 지분을 그대로 유지해온 탓에 유동주식 부족으로 공정한 주가가 형성되지 않아 피해가 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투자자는 마침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에이스침대 같은 무늬만 상장사인 기업의 증시퇴출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 청원인은 “에이스침대는 대부분의 주식을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막대한 배당금을 매년 오너일가가 챙겨먹고 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에이스침대는 상장폐지가 되는 것이 맞지만 상장사의 프리미엄을 이용하기위해 사실상 거래도 없는 주식을 거래소 예외규정(LP계약)을 교묘히 활용해서 매년 상장폐지를 모면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상장사는 주식배당을 이익액의 50%까지 할 수 있지만 상장사는 이익총액을 모두 배당할 수 있기 때문에 억지상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이스침대의 주식소유 비율이나 일평균 거래량을 보면 절대 정상적인 상장법인이라 볼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에이스침대를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시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스스침대 같이 오너일가의 배만 채워주는 법인은 즉시 거래소의 예외규정 적용없이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스닥본부가 이런 회사를 예외규정을 적용해서 상장을 유지시키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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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식 2019-04-15 10:30:39
정부관계자님들 꼭 좀 조사해서 이런 갑질은 엄벌합시다

김승호 2019-04-09 11:01:31
아직도 이런일이 있다니 기가막히네요 나라님들은 뭐하는지

조봉현 2019-04-09 10:58:12
이런 기업은 하루빨리 퇴출시켜야됨

이성실 2019-04-09 10:42:58
나라돈바든분들~~이런갑질을 보고만있나요?일좀하세요~~

이종두 2019-04-05 18:30:13
공정위는 뭐하는지요?조사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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