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4분기 ‘어닝 쇼크’…올해 전망도 '흐림'
삼성전자, 작년4분기 ‘어닝 쇼크’…올해 전망도 '흐림'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1.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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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반도체 경기 하강 가파르고 하반기엔에 다소 회복 전망
세계시장침체로 수출도 부진 전망…삼성전자 실적기록 갱신 급제동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반도체 활황이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실적기록 갱신에 급제동이 걸렸다. 반도체경기가 꺾이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가격하락 위기론이 현실로 나타났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경기하강이 가파른 등 예년과 같은 호황은 기대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즉 그동안 반도체의 호조에 힘입은 삼성전자의 기록갱신 행진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고 전반적인 영업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노무라금융투자는 반도체경기가 예상이상으로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의 정창원 리서치센터장은 8일 “반도체 경기가 4분기부터 얼마나 하강하는 지를 놓고는 논란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경기하강정도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면서 소프트랜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고 말했다.

4분기 반도체경기는 이들의 전망보다는 훨씬 부진했다. 정 센터장은 4분기 들어서 매크로 경기 요인으로 인한 하방 압력이 들어오는 상태”라며 “메모리 가격이 10~15%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감안해 갖고 있는 재고를 쓸 뿐 더 소비하지 않고 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경기가 계속 내리막길을 거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반기 이후에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 정센터장은 “2018년 디램 시장은 공급이 제대로 안 된 데다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수요증가가 맞물린 ‘과도한 호황’ 시기였지만 지금은 공급은 늘어났는데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상반기까지는 재고와 가격을 조정하면서 급격한 하드랜딩을 하겠지만 하반기엔 5G 기대감도 있어 긍정적 영향을 보이며 V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반도체 시장은 성장률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공산이 크다.” 분석했다. 상반기는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컴퓨팅)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침체할 것으로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5세대 이동 통신(5G)투자 등이 이뤄지며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는 반도체수출 호조도 예상되지 않는다. 1분기에는 반도체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코트라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 선행지수는 52.1로 조사됐다. 이지수는 5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호조, 50 미만이면 부진하다는 의미다. 코트라는 수해외 바이어·주재 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이 지수를 작성해 한국 수출 경기를 예측하고 있다.

올해 세계반도체시장에서 메모리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D램에서 세계강자인 한국반도체업체들에게는 세계시장이 불리하게 돌아가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D램은 한국 삼성·SK하이닉스를 합쳐 73%다. 낸드플래시는 삼성 40.8%(1위)·하이닉스 11.3%(4위)로 ‘코리아 반도체’가 절반 이상이다.

세계계반도체 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 1651억 달러에서 올해 1645억 달러로 0.3% 역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반도체 시장(비메모리 포함)은 4122억 달러(2017년)→4779억 달러(2018년)→4901억 달러(2019년)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증가율(21.6%→15.9%→2.6%)이 계속 둔화 중이다.

가격하락 변수도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메모리값 하락 폭이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모바일·데이터 서버용 시장 수요가 늘면서 역사적인 반도체 호황(슈퍼사이클)을 누렸다”면서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월별·연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반도체업체들은 올해 반도체경기전망이 흐름이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실적개선을 주도할 만한 뚜렷한 품목이 없어 올해 실적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0.58%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28.71%감소, 간신히 10조원에 턱걸이하면서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 13조8000억원대를 크게 밑돌았다. ‘어닝쇼크’수준이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반도체 사업 때문이다. 지난 2년간 회사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 하며 회사 실적을 이끌다시피한 반도체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9조원 미만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 분기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이 13조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30% 이상 하락한는 것으로 반도체사업 부문 실적 경신 기록이 12분기 만에 깨졌다. 출하증가량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악화되면서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D램 구매 중단과 중국 및 신흥국의 IT제품 수요도 기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올해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 매 분기 반도체 영업이 익은 한 자릿수 대에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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