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결혼’ KCC 정몽익 사장의 '불나방'식 불륜 행보, 기업 이미지 '먹칠'
‘이중 결혼’ KCC 정몽익 사장의 '불나방'식 불륜 행보, 기업 이미지 '먹칠'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1.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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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처 최은정 씨, 정 사장 내연녀 A씨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 준비중...회사측 "할 말 없다" 답변
정몽익 KCC 사장
                          정몽익 KCC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손진주 기자] 범 현대가의 정몽익 KCC 사장이 내연녀와 혼외자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가운데 최근 본처 최은정 씨가 내연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계 순위 30위권이자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KCC 대표이사 정몽익 사장이 '이중 결혼'한 사실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CC가 최고경영자의 불륜생활을 털어내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재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몽익 KCC 사장의 본처 최은정 씨는 정 사장의 내연녀 A 씨를 상대로 위자료(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KCC 대표이사 정몽익 사장의 '이중 결혼' 사실 매우 충격적

최 씨의 법률대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소송을 맡았던 조대진 법률사무소 승민 대표변호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최현열 전 NK그룹 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동생 신정숙 씨의 차녀로 대학 졸업 직후인 1990년 정몽익 사장과 결혼, 슬하에 12녀를 두고 있다. 언니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정몽익 사장은 본처와 불화를 빚던 지난 201512월 내연녀 A씨와 또 결혼식을 올려 중혼논란이 불거졌고 201612월 대법원에서 본처인 최 씨를 상대로 한 이혼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여론이 악화된 것은 정 사장과 상간녀가 결혼식 때 보수적인 현대가의 정서와 달리 정 명예회장 부부를 비롯 형 정몽진 KCC 회장, 동생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가족들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상간녀를 며느리로 인정한 점에서 논란까지 빚어졌다. 이로써 정 사장의 자녀가 12년에서 32녀로 바뀌었다.

비정상적 가족관계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정 명예회장이 지난해 83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KCC 계열사인 유리 메이커 KAC 지분 5만주(0.25%)를 정 사장의 혼외자 정모 군에게 증여하면서 본처와 사이에 낳은 세 자녀에게는 지분을 물려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KACKCC계열사로 유리 전문 생산업체이다. 정 사장이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정 사장, 이혼소송 전부터 '내연녀' 존재...사실혼 공개한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몽익 사장에게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미 이혼 소송을 하기 전부터 '내연녀'가 있었던 데다가, 공개적으로 사실혼 관계를 밝힌 것은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는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난 201612월 대법원은 정몽익 사장이 최은정 씨를 상대로 낸 이혼 항소를 최종 기각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 원인이 일방적으로 최은정 씨와 별거하고 사실상 중혼 관계를 유지한 정몽익 사장에 있다고 보았다.

이에 결혼생활이 깨지는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가 낸 이혼 소송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유책주의'에 따라 정몽익 사장은 최종 패소하게 됐다.

그런데도 정몽익 사장은 여전히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고급 맨션에서 곽씨, 두 자녀와 함께 동거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의 본 부인인 최 씨는 이혼소송 이후에도 자녀들을 키우고 있고 현대가 가족행사에는 모두 참석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두 부인'과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KCC관계자는 "(정몽익 사장님의) 개인사이기에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정 사장님은 급여를 받는 대표로서 현재 정상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

KCC, 올해 실적개선 '난망'…건자재·도료 영업익 하락 속 투자수익으로 생존 급급

한편 KCC2018 K-IFRS 연결 기준 매출 38520억원, 영업이익 27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수치다.

주력사업 별로 보면 건자재는 매출 15240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24% 줄어들었고 도료도 매출(13840억원)과 영업이익(510억원)이 각각 2.8%, 45% 급감했다. 그나마 기타부분(실리콘·홈씨씨 등)에서 매출(9450억원)과 영업이익(680억원)이 각각 10%, 84% 늘어났다.

KCC 관계자는 "업황 악화 탓에 내부적으로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많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자동차 업계 등에서 보내준 생산계획을 보면 올해도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고 지적한다. 다른 그룹들이 치열하게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것과는 달리 정몽진 KCC 회장은 신사업보다는 건자재와 도료 시장의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경기 침체와 정부의 규제 등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와 자동차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정 회장의 보수 경영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KCC그룹은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미래먹거리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2000년 이후 KCC가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4년 실리콘 사업이 유일하며 M&A도 자회사 흡수합병의 경우를 제외하고 2011년 영국 바실돈 인수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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