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밥먹고 편의점 갈래? 얇아진 지갑에 편의점 1000원대 커피 '인기'
우리 밥먹고 편의점 갈래? 얇아진 지갑에 편의점 1000원대 커피 '인기'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19.01.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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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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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초저가를 내세운 커피 브랜드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과 함께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초저가 브랜드 간 출혈 경쟁도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2천원대 였던 커피가격을 전부 올렸다. 그 영향때문인지 지난 해 편의점에선  잘 팔린 ‘효자 상품’은 1000원대의 즉석 원두커피였다.

지난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 즉석 원두커피는 가장 잘 팔린 상품 2위를 차지했다. 매출이 2017년에 비해 42.9% 급성장했고, 판매량은 1년 만에 10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에서도 즉석 원두커피는 2017년 전체 품목 가운데 매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업계가 꾸준히 커피 머신에 투자를 하며 일반 카페에 못지않은 커피 맛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GS리테일의 경우 2014년부터 커피 TF를 만들고 스위스제 에스프레소 머신을 도입한 바 있다.

커피의 인기 덕에 덩달아 연관 상품인 ‘아이스컵’ 역시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아이스컵’ 판매량은 각각 2위(GS25), 1위(CU)를 차지했다. 지난여름의 기록적인 더위도 영향을 미쳤지만, 봉지 형태로 된 음료를 직접 아이스컵에 따르는 것만으로도 시중 카페 음료에 비해 많게는 수천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의 성장, 외식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밥이나 술을 먹는 ‘홈밥’ ‘홈술’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편의점 CU 판매량 순위 중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1ℓ 미네랄워터’는 500㎖는 적고, 2ℓ는 많게 느껴졌던 1인 가구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홈술’의 증가로 CU와 GS25에선 각각 카스 355㎖(9위), 아사히캔 500㎖(10위) 캔맥주가 새로이 10위권에 등장하기도 했다.

GS25 역시 지난해 전체 판매량 1위를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가 차지했다.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이 가성비를 찾는 커피족들을 만족시켰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4000원을 넘어가면서 지갑 사정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과 학생들이 1000~1500원에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커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본다. 여기에 오전, 점심, 오후 등 하루에도 여러 차례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접근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들 역시 이에 맞춰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세븐카페(세븐일레븐), 카페25(GS25), 카페 겟(CU) 등 자체 커피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류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모찌 롤이나 생크림 케이크 등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4.3배나 뛰며 전체 상품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우리 생활 속 가장 가까운 소비채널로,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소비자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즉석 원두커피, 도시락, 생수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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