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로드숍 대표 화장품 '스킨푸드' 결국 매각 수순 밟는다
1세대 로드숍 대표 화장품 '스킨푸드' 결국 매각 수순 밟는다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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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킨푸드 홈페이지
출처-스킨푸드 홈페이지

[서울이코노미뉴스 내미림 기자]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1세대 화장품 로드숍’ 스킨푸드가 회생절차 3개월 만에 결국 매각 수순을 밟는다.

18일 스킨푸드의 한 관계자는 “회생법원에 M&A를 신청할 계획”이라머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채권자협의회에서 “스킨푸드와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를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스킨푸드는 중견 화장품 회사 피어리스의 조중민 회장의 장남 조윤호 대표가 2004년 설립한 1세대 화장품 로드숍 업체다. 안성공장을 보유한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자회사다. 스킨푸드(1269억원)와 아이피어리스(503억원)의 지난해 매출을 합하면 총 1772억원 규모다. 스킨푸드는 조 대표가 지분 77.28%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 지분율이 93.1%다.

그간 스킨푸드는 경영 악화로 인해 매각설과 폐업설이 나돌며 업계를 긴장시켰다. 결국 조 대표가 이날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자구 회생이 어렵다는 뜻을 시인했다. 조 대표는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 매각을 허용해달라고 회생법원에 요청했고, 회생법원은 매각 추진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매각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는 채무변제에 대한 압박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조 대표가 스킨푸드 가맹점주와 유통업자, 협력업체 등에게 진 채무만 3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킨푸드 가맹점주 등 200여명은 “조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조 대표가 법인 비용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스킨푸드는 미샤, 토리모리 등과 함께 지난 2004년 설립된 1세대 화장품 로드숍 중 하나다. 중견 화장품 회사 피어리스의 조중민 회장의 장남인 조 대표가 중저가 화장품 전략을 내세우며 설립했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는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772억원이며, 조 대표가 스킨푸드의 지분 77.28%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지난해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가맹점주들은 또 조 대표가 법인 비용으로 사적인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조 대표가 스킨푸드를 법인사업자(가맹사업)와 개인사업자(온라인 쇼핑몰) 두 가지 형태로 등록한 뒤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직원 월급, 물류비용 등은 법인이 부담하게 하고 발생하는 수익은 개인사업자인 조 대표가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킨푸드 측은 "모든 것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면서 "원활한 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인터넷 상거래 영업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회사는 신사업 모델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2019년부터는 회사 명의로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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