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애플' 시연폰(데모폰) 떠넘겨 대리점 대상 갑질” 폭로
추혜선 의원, "'애플' 시연폰(데모폰) 떠넘겨 대리점 대상 갑질” 폭로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1.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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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업이지만 불공정 거래 지속하는 나쁜 기업...공정위가 조사 나서야"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애플이 시연폰(데모폰)을 구매하지 않으면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 사단법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이하 ‘유통협회’)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참여연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이하 ‘한상총련’)와 공동으로 24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애플과 통신사의 판매점 불공정 관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애플의 불공정 거래행위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새로운 단말기를 출시했을 때 고객 체험용으로 운용되는 시연폰은 전시 기간이 끝나면 전량 회수하거나 대리점에 유리한 조건으로 파는 것이 일반적인데 애플은 유통점이 사도록 하고 강요하고 신규 모델 출시후 1년이 지나서야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약을 걸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유통점은 시연폰을 제 때 팔지못해 재고로 쌓아둬야 한다. 애플의 제안을 거절하면 모든 제품을 판매하지 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애플은 시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유통점에 떠넘기고 있다. 시연 단말기를 배치할 판매 장식 공간과 매뉴얼인 ‘애플존’의 규격과 위치를 엄격하게 지시하고 감시하면서, 정작 애플존 구성 비용은 유통점이 부담하게 한다. 심지어 포스터 등 POP 부착 위치까지도 간섭한다.

추혜선 의원은 “스마트폰 시연제품의 구매비용과 전시비용을 모두 대리점에게 부담하게 하는 것은 시식코너의 음식 값을 판매 직원에게 내라는 꼴”이라며 “애플의 갑질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 윤철한 국장은 “애플은 혁신의 상징이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성공한 기업이지만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비싼 제품가격과 수리비용 등으로 폭리를 취하고, 판매점에 물품강매와 비용전가 등 불공정거래를 지속한 나쁜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이동주 사무총장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은 용납할 수 없는 불공정 행위”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그동안 이어져 온 불공정 행위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중소상인과 자영업자가 일방적으로 고통받는 일들이 사라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노충관 사무총장은 “애플은 글로벌 대기업 답지 않은 전근대적인 영업방식을 당장 중단하고 그동안 유통망이 입은 피해에 대해선 적정한 보상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청한다”며 “통신사는 그들이 감내해야 할 책임을 유통망에 전가해 온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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