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생산성, 카드 빅3 중 '꼴찌'…그 이유는...?
현대카드 생산성, 카드 빅3 중 '꼴찌'…그 이유는...?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1.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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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7660만원으로 신한카드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쳐, 업계평균의 66% 수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손진주 기자] 현대카드의 생산성이 급전직하는 추세다. 직원1인당 생산성에서 신한카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정태영 부회장의 경영실패 탓이고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계열사구조를 재편할 경우 현대카드를 정리하거 다른 계열사에 통폐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데이터뉴스 분석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카드 등 이른바 카드업계 '빅3'의 직원 1인당 평균 생산성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억1576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당기순이익을 총 직원 수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통계는 지난3분기 기준 빅3의 총 직원 수는 6896명, 총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7982억 원으로 잡아 분석한 결과다.

현대카드는 방만경영 등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카드3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은 7660만원으로 직전년도 동기에 비해 28.7% 대폭 줄었다.. 업계 평균(1억1576만 원)에 비해 66% 수준이고 금액으로는 3916만원가량 적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1억5384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매출이 급감하면서 현대카드의 생산성이 급추락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 총 직원 수는 2277명, 당기순이익은 1296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기(당기순이익 1838억 원, 직원 수 2425명) 대비 매출은 29.5%, 직원 수는 6.1%가량 줄었다. 직원 수 감소 폭보다 매출 규모가 가파르게 줄어 들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 역시 크게 하락했다.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진데 반해 직원평균급여증가율은 높아 수이성악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반면 업계 불황과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의 직원 평균 급여 증가율은 '빅3' 중 가장 높았다. 2015년 3분기 5900만 원이던 평균 급여액은 2018년 3분기 7000만 원으로 3년 새 18.6% 증가했다. 직전년도 동기(6500만 원)과 비교해도 7.7% 늘어난 수치다.

카드업계는 정 부회장의 안이한 경영이 이런 참담한 결과를 빚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현대카드가 인력감축에 나섰지만 이는 근본적이 처방이 될 수 없고 정부의 카드수수료인하정책 등에 따라 당분간 수익성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 부회장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는 이제 족벌경영의 온실에 안주할 수 없을 것으로 카드업계는 관측한다.

한편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3963억 원, 총 직원 수 2576명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억5384억 원에 달했다. 3년 전 동기(1조6298만 원)보다 5.6% 줄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 3808만 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삼성카드(대표이사 원기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억3332만 원으로 업계 평균보다 1756만원가량, 현대카드보다는 1.74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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