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근로자 사망 1위 '불명예'...이영훈 사장 책임론
포스코건설, 근로자 사망 1위 '불명예'...이영훈 사장 책임론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01.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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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사현장 사망자 총 9명으로 최고...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 계획이어서 우려 고조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이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안전경영'을 강조했지만 사고가 곳곳에서 터지면서 건설현장 근로자 사망수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에서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안전보다는 외형 위주 경영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달 26일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엘시티 시공업체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하도급 업체 등 3곳과 업체 관계자 5명을 추가 기소했다. 이번에 추가로 기소된 법인은 포스코건설과 커튼월(외벽에 설치되는 칸막이 벽체) 설치 하도급 업체 I곳, 외부 안전작업대 재하도급 업체 S사 등 3곳이다.

검찰은 기소된 업체들이 커튼월 설치를 위한 안전작업대 부속품 '앵커'를 시공하는 과정에서 조립과 매설공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안전작업대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하부 현장 출입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작업대가 추락했을 당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2일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에서 안전작업구조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엘시티 공사현장소장 등 1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안전을 강조했던 이 사장은 계속된 사고로 얼굴을 못들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사를 통해 "산업 현장의 취상위 가치는 안전이며, 1%의 실수는 100% 실패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임직원 모두 안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는 지난해 공사현장에서 9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면서  건설사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21일 부산 강서구 명지 포스코 더샵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낙하물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던 건설 노동자 A씨(60)가 7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또 송도 센토피아, 부산 산성터널 현장에서도 2명의 근로자가 추락해서 목숨을 잃었다.지난 5월에는 충남 서안에서도 용접부위 절단작업 중 작업발판이 벌어져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국내건설사 중에서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수원, 인천 송도, 부산, 대구 등 전국 12개 단지에서 1만3680가구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2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2지구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1153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 홍보그룹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분양물량이 많은 것은 지난해 진행됐던 정비사업들이 올해로 이월되면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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