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출발이 좋지 않다. 새해 첫 달부터 수출이 뒷걸음질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이 463억5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1.2%)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지만, 수출 단가가 13.1%나 감소한 게 주된 이유다. 반도체 가격이 떨어진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석유제품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의 경우 물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해 23.3%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물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했다. 8Gb D램 가격은 6.1달러로 전년보다 36.5%, 128Gb 낸드메모리는 5.2달러로 22.4% 가격이 내렸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도 동반 내림세를 보여 석유제품은 4.8%, 석유화학은 5.3%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국제 유가의 급격한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석유화학 제품은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유가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차 전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먹거리 수출 상품은 증가세를 보였다. 2차전지는 14.5% 늘어난 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OLED 역시 12.8% 늘어난 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19.1% 감소한 138억2000만달러에 그치며 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등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20.4% 늘어난 62억1000만다달러를 기록해 안정적이다.
수입은 450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3억3600만달러다.
반도체 단가 23.3% 떨어진 게 직격탄...산업부 "하반기 회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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