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식품 물가도 줄줄이 올라...설 지나서도 인상은 계속
외식·식품 물가도 줄줄이 올라...설 지나서도 인상은 계속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2.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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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폭등-인건비 부담 여파...중소-영세 프랜차이즈 치킨들, 가격 인상행렬 동참
12일부터 가격을 인상하는 맥도날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임대료 폭등, 인건비 부담 여파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외식비 도미노 인상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격 저항력이 거세 10여년간 가격을 동결해온 프랜차이즈 치킨들이 중소ㆍ영세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행렬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청소년과 20대가 즐겨 찾는 저가형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예고되면서 가계부담이 한층 가중되는 형국이다.

원자재 가격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당분간 외식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외식물가 인상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맥도날드 역시 오는 12일부터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등 총 23개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대부분 100∼200원으로, 평균 인상률(가격이 조정된 제품에 한함)은 2.41%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빅맥·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와 ‘맥올데이 세트’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도 최근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고, 버거킹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딜리버리(배달) 서비스 메뉴를 제품당 200원씩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약 4.7%다. 식품 물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 가격을 이달 21일부터 인상한다. 햇반(210g) 가격을 1480원에서 16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9% 올린다. 햇반 컵반 스팸마요덮밥은 2980원에서 3180원으로 6.8% 오른다. 어묵과 맛살 가격은 각각 평균 7.6%, 6.8%,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는 평균 7%, 다시다는 평균 9% 인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며 감내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꾸준히 올라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한 자릿수 인상률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인상했고, 푸르밀 역시 일부 가공 우유 가격을 25% 올렸다. 커피전문점 ‘더벤티’는 1월 1일부터 46개 음료 가운데 8개 제품의 가격을 올려받고 있다. 외식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전년 6470원보다 1060원(16.4%) 인상됐다.
 
올해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전년대비 10.9% 인상됨에 따라 외식업체들의 부담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먹거리 물가가 업종별·품목별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가격을 안올린 품목들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은 갈수록 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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