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밥이나 죽 등 쌀을 주원료로 조리 가공한 식사 대용식 시장이 인기다. 40대를 가구주로 둔 가구와 가구원 수가 5명을 넘는 가구에서 많이 이용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일 "올해 밥·죽 간편식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13.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40대 가구와 5인 이상 가구가 향후에도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 소비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식품부 지정 식품산업정보분석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우리나라 즉석밥·죽 시장을 분석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밥·죽 간편식의 소매점 판매액은 1년 전보다 8.5%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판매량은 2016년 1월 254만㎏에서 2018년 11월 614만㎏으로 142% 불어났다. 그러나 ㎏당 가격은 같은 기간 5653원에서 5667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고급화에 따른 단위당 가격 상승효과보단 수요 증가 및 다양화로 시장이 성장한 셈이다.
3000가구로 구성된 소비자 패널의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 5인 이상 가구의 가구당 밥·죽 간편식 구매액이 8617.39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59.3% 증가한 것으로 증감률도 가장 높았다. 이밖에 4인 가구(6070.73원·36.7%), 3인 가구(3233.97원·24.5%), 1인 가구(1990.81원·21.4%)에서도 시장이 모두 성장했다.
가구주의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40대의 가구당 구입액이 5903.89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 전 대비 증감률도 36.5%로 가장 높았다. 품목별 판매액 비율을 보면 흰밥이 47%로 가장 높았다. 볶음밥(16.1%), 덮밥(8.6%), 국밥(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판매되는 제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총 1279종류의 밥·죽 간편식 중 매출이 발생한 제품은 2016년 1월 첫째 주 495개에서 2018년 11월 마지막 주 684개로 불어났다.